'미스터 제로(0)' 반 다이크, 그 앞을 드리블로 통과했던 마지막 선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4.29 20: 34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영예를 차지한 버질 반 다이크(29, 리버풀)의 놀라운 기록이 관심을 모았다.
통계 업체 '옵타'는 29일(한국시간) PFA가 개최한 46회 시상식에서 반 다이크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자 곧바로 흥미로운 기록 하나를 공개했다.
옵타는 올 시즌 36경기 포함 최근 45경기 동안 드리블로 반 다이크 앞을 통과한 선수가 전무하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반 다이크가 드리블로 통과를 허용한 선수는 작년 3월이었다. 결국 1년이 넘는 동안 반 다이크 앞에서는 현란한 기교조차 통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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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반 다이크 앞을 과감하게 드리블로 통과한 선수는 누구였을까? 주인공은 바로 미켈 메리노(23, 레알 소시에다드)였다. 메리노는 2018년 3월 4월 안필드에서 열린 29라운드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하게 반 다이크를 제쳤다.
오사수나에서 데뷔한 메리노는 2016년 겨울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2017년 여름 뉴캐슬로 임대 이적한 메리노였지만 작년 여름 5년 계약을 맺고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 스페인으로 복귀했다. 뉴캐슬은 메리노의 빈자리를 기성용 등으로 메웠다.
하지만 경기결과는 리버풀이 2-0으로 승리했다. 당시 리버풀은 전반 40분 모하메드 살라, 후반 10분 사디오 마네의 연속골로 완승을 거뒀다. 메리노는 후반 28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소속팀 리버풀은 반 다이크의 활약상을 기록으로 정리하기도 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중볼 타툼 관련 기록이다. 193cm의 키를 자랑하는 반 다이크는 170차례 공중볼 경합에 뛰어들어 108번을 헤더로 걷어냈다. 특히 공중볼 경합에서는 76.23%의 우세를 보였다.
반 다이크는 지난 2017년 겨울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인 7500만파운드(약 1122억 원)를 받고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만 해도 너무 과한 금액 책정이 아닌가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반 다이크는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최고 수비수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반 다이크가 버티는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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