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디' 유인나가 3년 만에 '볼륨을 높여요'를 찾았다.
29일 방송된 KBS CoolFM '볼륨을 높여요'에서는 DJ 수현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유인나가 스페셜DJ를 맡았다.
유인나는 오늘부터 5월 2일까지 4일 동안 스페셜DJ로 출격한다. 유인나는 "수현 씨가 오늘부터 목요일까지 일이 있어서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됐다. 4일 간 생방송으로 여러분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3년 전 '볼륨을 통해요' DJ였던 유인나는 나긋나긋한 말투와 유난히 고운 음색으로 '꿀디'라는 애칭을 얻은 바 있다. 유인나는 다시 만난 청취자들에게 "제가 남보다 남은 아니지 않나. 나도 가족이다. 그러니까 낯설게 생각하지 마시고 얘기 많이 나눴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인나는 3년 전부터 꾸준히 '볼륨을 통해요'를 들어온 청취자들은 물론, 이후 유입된 청취자들과도 친근하게 소통했다. 유인나의 친구 같은 매력과 편안한 진행은 오래된 청취자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연신 "떨린다"고 했던 유인나는 금방 라디오 진행에 적응했다. 특히 콩트처럼 사연을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유인나의 달달한 음색과 뛰어난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또 유인나는 한 청취자에게 현실적인 위로를 건네 인간적인 매력도 뽐냈다. 유인나는 사연을 보낸 청취자에게 "세상의 기준과 내가 안 맞을 수도 있다. 세상에 날 맞추는 게 아니라 날 사랑하는게 첫 번째다. 자신감을 채우는 것을 1번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유인나의 절친 아이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유인나는 아이유의 출연을 기대하는 청취자에게 "나오겠지 분명히? 월, 화, 수, 목 하루는 나오겠지. 소식을 좀 전해달라. 저도 똑같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유인나는 수디의 공백이 자아낸 아쉬움을 말끔히 지웠다. 오랜만에 라디오 부스를 찾은 그였지만, 전날까지도 진행을 했던 사람처럼 능수능란했다. 게스트 디에이드와의 합 역시 훌륭했다. 남은 3일 동안 이어질 유인나의 진행에도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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