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가 정형돈과 경쟁구도로 대결을 펼치다가도 돈독한 우정으로 마무리해 훈훈함을 안겼다.
29일 방송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김성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만능 MC 김성주가 게스트로 출연, 모두 골목 손님이란 말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아니냐"면서 "백종원 90프로, 정인선 8프로, 포방터가 2프로 였다"고 저격했다. 이에 김성주는 "내가 전체적인 조율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 프로 애청자라는 김성주는 "원래 퀴즈 프로그램 마니아, 예능과 교양과 스포츠의 결정체"라며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년 예능 동지인 정형돈과 김용만을 향해 "꼴사나웠던 살마이 있다"고 폭로, 바로 정형돈을 언곱했다. 김성주는 "눈치로 문제 맞추더라"면서 이와 더불어 담당 피디까지 저격, 작정하고 온 골목 스나이퍼 모습을 보였다. 김성주는 파격적으로 PD 자리까지 제안하면서 아나운서 톤으로 문제를 냈다. 하지만 이내 중계톤이 되었고, 텐션을 올려 정답을 외치는 모습에 MC들은 "골 들어간거냐, 진행중독 수준"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시, 다음은 중국 여행시 소매치기들이 이것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훔친다고 했다.
김성주는 "이거 맞춰도 되냐"면서 김용만에게 귓속말하면서 '끈끈이 청 테이프'라 추측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오답이었다. 이때 정형돈이 '젓가락'이라 외쳤고, 이는 정답이었다. 반전적인 활약에 김성주가 당황했고, 정형돈은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숙은 "체코 소매치기 경험이 있다"면서 "호텔 체크아웃 하고 돌아섰는데 트렁크 세개가 없어졌다, 눈 깜짝할 사이 허무하게 가방이 사라졌다"는 경험담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음은 이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전자파가 80배 이상 강해진다는 문제였다. 전자과인 정형돈이 이를 모른다고 하자 김성주는 "모르냐"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이때, 정형돈은 "전자렌즈 옆이냐"며 추측, 김성주가 바로 견제의 눈빛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럴 듯 하다'며 놀라워했고, 정형돈은 "정답 드리냐"며 물었다. 김성주는 자존심과 정답을 맞바꿨으나 바로 오답으로 드러났다.

김숙이 에펠탑이라 외치자, 김성주는 바로 의심했다. 하지만 정형돈이 "에필탑 해봐라"고 말하자, 바로 김성주가 이를 넙죽받아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오답으로 드러났고, 김성주는 "정형돈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다음은 40대 직장인 남성이 아내에게 남기고 싶은 유언 1위를 맞혀야했다. 김성주는 "아이들과 부모님을 잘 부탁한다 아니냐"고 추측, 하지만 이는 3위라고 했다. 정형돈은 혼자 남을 아내를 위해 "좋은 남자 만나라 아니냐"고 추측, 김성주는 1위가 아닐 것 같다고 했고 역시 오답이었다. 김성주는 "울컥한다"면서 답을 말하기 전 먹먹해했다. 그러면서 "같이 살아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면서 감정이입, 하지만 2위와 4위였다. 이때 성주의 답을 주워먹어 정형돈이 '미안하다'를 외쳤고, 이는 정답이었다.

이때 김성주는 아내에게 유언을 보내보기로 했다. 김성주는 "고맙고 미안하다, 나 없어도 행복해라"고 담담히 진심을 전했고, 이 모습에 정형돈이 진심 느껴지진다며 울컥, "예쁜 시절 나 만나 결혼하고 애 낳고 살다보니 좋은 시절 다 간것 같아 미안해졌다"고 했다. 뜨거운 눈물로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이 뭉클하게 했다. 무엇보다 김성주에게 방송말미 다시 한 번 정형돈의 자리를 노리냐고 묻자 김성주는 "정형돈의 자리"라고 대답, 정형돈 역시 "언제든 열려있다"고 말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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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