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와 강주은 부부가 마지막 은혼여행을 떠나며 서로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너는 내운명 시즌2'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먼저 뜨끈한 신동미, 허규 부부의 6평 신혼 라이프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화해의 의미로 야밤에 술 한잔을 하기로 했다. 결혼 5년만에 분가예정인 두 사람은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 신동미는 "허규네 집에와서 왜 안 가지 생각했다, 진심으로 결혼해서 여기서 사는 것도 재밌었다"면서 "시부모님도 좋았고 이 방이 그리워질 것 같다"며 딸 같은 며느리 모습을 보였다.


허규 역시 "엄마 뱃속포함 43년 여기서 살아, 분가하는 게 마음이 짠하다"면서 "내가 나가면 나 없이 두 분이 잘 사실지 걱정이다"고 했고, 신동미 역시 시아버지를 걱정, 신동미는 "늘 호탕했던 모습과 달리 '이제 웃는 소리 없어지겠다'고 말씀하셔 속상했다, 진짜 우리 집이 생겨 좋지만 아버님이 마음에 걸린다, 적적하실까봐"라면서 애써 괜찮은 척 하시지만 못내 숨기지 못한 부모님의 아쉬운 모습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이에 허규는 "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그 동안 고생했고 고맙다 시집살이"라며 고마워했고, 이에 신동미는 "이제와 얘기지만, 나같은 와이프가 어디있냐"며 감동을 파괴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장가 잘갔다고 얘기하지 않냐"고 질문, 허규는 "내가 잘 데려왔다"면서 또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신동미는 다시 "결혼해서 잃은 것보다 득이 있었다"며 진지 모드,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허규는 "너도 나와 결혼하길 잘했단 걸 알 것"이라며 여진히 티격태격, 티키타카 부부의 모습이 재미를 안겼다.
무엇보다 하루종일 자기 전까지 서로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신동미는 "수다떨다가 날 샌적도 있다"면서 민망해했다. 이에 MC들은 "그럴 것 같아, 아직도 신혼 같다"며 5년차 부부같지 않다며 놀라워했다. 그만큼 풋풋하고 사랑 넘치는 두 사람이었다.

최민수와 강주은 부부의 마지막 은혼여행이 그려졌다. 집차 드리프트로 진흙탕을 만난 두 사람은 "멋있게, 아름답게 감동적으로"라고 외치며 25년차 환상호흡을 보였다. 진흙으로 범벅이 되어도 아이같은 웃음을 지으며 세상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운전하는 강주은은 "말 안 들으면 앞에 눕혀놓을 것"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차에 내려 정상으로 올라가려하자 최민수는 칭얼대기 시작, 강주은은 "우리 민수야, 당황스러워?"라고 말하며 농익은 25년차 조련사 모습으로 최민수를 다루는 모습이 또 한번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진흙탕을 껀네 만끽하는 아름다운 광경게 감동, 최민수는 강주은의 다리를 자상하게 닦아주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그 날 밤 두 사람은 오붓한 드라이브를 떠났다. 까만 별이 빛나는 밤 아래에서 최민수는 강주은을 위해 만든 노래를 불러주며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서로의 사랑을 전해 뭉클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사건 때문에 2년 간 산속에서 생활하던 그때 만든 노래라며 최민수는 "주은이 보고 싶지만, 산에서 안 내려가려 생각, 캐나다 가서 좋은 인생 살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운을 뗐다. 그땐 산에서 평생 살아야겠다 생각했다고.

최민수는 "주은이 너무 보고싶었고, 그때 온종일 당신을 생각했다, 오히려 살면서 그때 주은을 가장 깊게 사랑했던 것 같다"면서 가슴에 깊이 묻었던 진심을 전했다. 강주은은 "자기 덕분에 인생 100개를 사는 것 같다"며 농담, 삶의 비탈길을 함께 걸어온 세월들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참 영화같은 삶이야"라고 말하며 앞으로 함께 걸어갈 또 다른 미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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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