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켈차’, 팀 승률 78.9% 이끄는 막강 1~3선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4.30 11: 02

 LG가 시즌 초반 기대 이상으로 잘 나가고 있다. 탄탄한 마운드의 힘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특히 1~3선발 윌슨-켈리-차우찬의 안정된 피칭이 돋보인다. 
LG는 29일 현재 18승 11패(승률 .621)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선두권인 SK와 두산에 2경기 뒤져 있다. 팀 타율 9위(.252), 팀 OPS 8위(.691), 팀 득점 7위(130점) 등 공격 지표는 하위권이지만 팀 평균자책점 1위(2.52)의 마운드는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하다. 선발진이 2.86, 불펜진이 2.00으로 모두 1위다. 
야구는 투수 놀음, 선발 싸움이 중요하다. 빈약한 타선을 철벽 마운드로 상쇄하고 있다. 1~3선발의 개인 성적을 보면 윌슨은 7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57, 켈리는 7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49, 차우찬은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7을 자랑한다. 3명이서 12승 1패를 합작하고 있다. 

[사진] 윌슨-켈리-차우찬(왼쪽부터)

윌슨, 켈리, 차우찬이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LG는 팀 승률이 78.9%(15승 4패)나 된다. 윌슨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LG는 5승 2패, 켈리 선발 경기에서는 6승 1패, 차우찬 선발 경기는 4승 1패다. 아이러니하게도 성적이 가장 뛰어난 1선발 윌슨이 선발로 나섰을 때 패배가 더 많다. 
윌슨이 선발로 등판하고 패한 경기는 7회까지 0-0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9회말 1-2 끝내기 패배를 당한 4월 4일 한화전, 5-0으로 앞서다 내야 수비 실책과 불펜 난조로 5-5 동점을 허용하고 정우영의 보크로 결승점을 내준 4월 10일 삼성전이다. 
켈리는 3월 30일 롯데전에서 유일하게 5회 이전에 강판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차우찬의 시즌 첫 등판인 3월 28일 SK전에서 LG는 9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했다.  
한편 4~5선발이 나서는 경기에서 LG는 3승 7패를 기록했다.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임찬규의 선발 경기에서 3승 1패, 5선발 배재준이 등판한 경기에선 5전패를 당했다. 임찬규가 빠진 자리에는 장원삼 등 임시 선발이 준비하고 있다. 4~5선발 경기에서 타선이 도와준다면 LG의 초반 상승세는 계속 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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