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기자회견 19일만 마약 인정→투약 추가 자백·변호사 사임[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4.30 12: 32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연지 19일 만에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추가 자백을 했고 이와 동시에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이 관련 업무를 종료했다.
박유천은 지난 29일 오전부터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결백하다고 주장했던 기자회견을 비롯해 세 차례 경찰 조사에서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했지만 결국엔 인정한 것.
박유천이 20일 가까이 거짓말을 해왔던 건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은 지난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 결과 체모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고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 밝혀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박유천이 포승줄에 묶인채 법원을 나가고 있다. /sunday@oen.co.kr

앞서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가 자신에게 마약 투약을 강요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연예인 A씨를 지목했고, 박유천이 자진해서 기자회견까지 열어 자신이 연예인 A라고 밝히며 마약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포승줄에 묶인채 남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은 지난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 결과 체모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고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 밝혀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youngrae@osen.co.kr
당시 박유천은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며 나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난 결코 하지 않았는데 마약한 사람이 되는 건가 하는 두려움, 공포에 휩싸였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 난 다시 연기를 하기 위해 고통을 견디고 있다. 그런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혐의가 입증된다면 은퇴를 넘어 내 인생 모든 것이 부정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박유천은 첫 경찰 출석에서 얼굴에 미소를 띤 모습으로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19일 만에 혐의를 인정했다. 
끝내 혐의를 인정하면서 30일 박유천은 추가 자백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서 박유천은 혼자서 한 차례 더 마약 투약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룹 JYJ 멤버이자 배우 박유천이 기자회견장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rumi@osen.co.kr
박유천은 올해 초 황하나 자택에서 5차례에 걸쳐 마약(필로폰)을 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한 차례 마약 투약을 했다고 자백하면서 지금까지 마약을 투약한 횟수가 6번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해당 진술을 확인하고 있다고.
또한 박유천과 황하나는 마약 투약 횟수와 누가 권유했는지 등에 대해 진술이 엇갈려 경찰은 대질조사를 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기도 했지만 이들의 진술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결국 취소했다.
박유천이 마약 혐의를 인정하면서 법률대리인이 업무를 종료했다.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30일 “금일부터 박유천씨 관련 업무를 전부 종료함을 알려드립니다”며 “어제(29일)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박유천씨는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모두 인정하고 있고,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박유천 팬들은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를 통해 박유천과의 마지막 인사를 담은 편지글을 올리며 이번 사태를 마무리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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