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터 이후’ 삼성도, 맥과이어도 함께 꼬였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4.30 13: 10

 삼성은 일주일 전만 해도 ‘노히터’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내리 4연패. 대기록 달성 이후 삼성도 맥과이어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맥과이어가 13탈삼진 노히터를 달성했다. 삼성 타자들은 23안타를 터뜨리며 16-0으로 승리했다. 맥과이어는 KBO리그에서 14번째 ‘노히트 노런’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후 삼성도 맥과이어도 웃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 주 우천 취소로 인해 4경기를 치렀는데 1승도 하지 못하고 모두 패했다. 

삼성 투수 맥과이어. /rumi@osen.co.kr

경기 내용도 아쉬웠다. SK 상대로는 2경기 연속 연장 접전을 펼쳤는데 모두 1점 차로 패배했다. LG 상대로는 2경기에서 고작 1득점 빈공에 시달리며, 0-8 완패와 1-2로 패했다. 맥과이어도 27일 LG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노히터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7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6위(4.44), 팀 타율 5위(.266), 팀 홈런 3위(27개), 팀 OPS 4위(.756)로 투타 지표는 중위권이다. 그러나 팀 성적은 10승 19패로 8위에 처져 있다. 
세이버메트릭스의 대가 빌 제임스가 만든 ‘피타고리안 승률’로 계산하면, 삼성의 기대 승률은 5할이지만 실제 승률은 3할4푼5리(10승 19패)로 큰 차이가 난다. 이기는 경기에선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지는 경기는 1~2점 차이로 아쉽게 패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삼성은 노히터 승리 경기에선 16-0으로 크게 이겼지만, 지난 주 1점 차 패배를 3차례 당했다. 올 시즌 1점 차 승부에서 3승 7패로 가장 안 좋다. 삼성 득점권 타율이 2할3푼6리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적시타가 쉽게 나오지 않아, 찬스에서 약하다는 인상을 준다.
게다가 최근 부상까지 덮쳤다. 지난 25일 외국인 타자 러프가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공격력이 헐거워졌다. 러프가 빠진 후 삼성은 3경기에서 총 4득점에 그치고 있다. 러프(타율 3할 4홈런 18타점)가 빠진 뒤 이원석(타율 2할8푼1리 6홈런 20타점)이 4번을 맡고 있는데,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예전만 못하다. 
삼성은 이번 주 KIA, 키움을 상대한다. 최하위 KIA는 팀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KIA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최근 6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간 키움 상대로 버거운 일전이 될 수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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