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더비’ 판세의 갈림길, 2016년 재현? 반격의 시작?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4.30 13: 54

롯데와 NC의 2차 낙동강 더비가 열린다. 시즌 더비전 전체의 판세가 갈릴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는 두 번째 만남이다.
롯데와 NC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두 번째 시리즈를 갖는 양 팀이다. ‘낙동강 더비’로 불리는 양 팀의 맞대결이다.
지난 12~14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번째 낙동강 더비에서는 NC가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면서 3승을 먼저 챙겼다. NC가 롯데를 압도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번에는 장소를 옮겨 두 번째 시리즈를 치르는 셈이다. 롯데의 설욕전, NC의 우위 수성의 키워드로도 설명할 수 있는 양 팀의 2차 낙동강 더비다.

[사진] 롯데 양상문 감독-NC 이동욱 감독 / OSEN DB

양 팀은 최근 2년간의 시리즈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 받았다. 3연전 시리즈 기준으로 지난해에는 스윕이 없었고, 2017년 시즌 양 팀이 한 차례씩 스윕에 성공했다. 그만큼 양 팀은 치열했다. 최근 2년 간 상대전적은 롯데가 모두 9승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양 팀의 시리즈가 이렇게 초반부터 한 쪽으로 기운 적은 드물다. 그렇기에 과거의 일방적이었던 기록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지난 2016년 양 팀의 상대전적이다. 2016년 롯데와 NC의 맞대결 전적은 극과 극이었다. NC가 15승1패의 압도적인 승률로 롯데를 눌렀다. NC 선수들은 롯데만 만나면 기세등등 했고, 심리적 우위에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펼쳤고, 롯데는 NC만 만나면 유독 주눅이 들었고, 그라운드에서 얼어붙었다. 
첫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얻느냐에 따라 시즌 전체의 맞대결이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야구는 ‘멘탈’이 중요하고 전력 외적으로 그라운드를 둘러싼 기류들을 무시할 수 없다. 일단 올 시즌 첫 만남에서의 기류는 NC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투타, 공수 모두 NC가 롯데를 코너로 몰아넣었다. 
첫 만남에서의 대조적이었던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가 관심이다. NC가 만약 첫 시리즈의 기세를 이번까지 이어간다면 2016년의 기억을 떠올릴 수도 있을 법 하다. 반면, 롯데 입장에서는 악몽이었던 그 기록이 다시 나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에 더욱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롯데는 NC전 연패 뿐만 아니라 현재 5연패로 궁지에 몰려 있기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한편 양 팀의 두 번째 시리즈 첫 번째 경기는 롯데 레일리, NC 박진우의 선발 맞대결로 진행된다. 1일에는 롯데의 5선발의 순번이고, NC는 에디 버틀러가 등판한다. 2일은 롯데는 제이크 톰슨, NC는 드류 루친스키가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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