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불펜이 무너지며 한순간에 승부를 내줬다.
LA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맞대결에서 2-3으로 역전패 당하면서 연승 행진을 4연승에서 중단했다.
최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4연승으로 다시 상승세를 탄 다저스는 이날 마에다 겐타가 선발로 나섰고 샌프란시스코는 제프 사마자를 내세워 이에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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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서로 득점없이 5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이 침묵을 깬 것은 다저스였다. 바뀐 투수 토니 왓슨을 상대로 작 피더슨-저스틴 터너가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코디 벨린저와 맥스 먼시가 연이은 적시타로 두 점의 리드를 가져왔다. 5회말 샌프란시스코가 사마자 타석에서 대타를 내며 선발을 일찌감치 내리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악수로 작용하고 말았다.
리드를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7회말에 움직였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다저스 불펜 딜런 플로로가 버스터 포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에반 롱고리아를 넘지 못했다. 4구째 싱커가 완벽하게 공략당해 외야 좌측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2루타가 터졌고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샌프란시스코는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결국 리드를 내준 다저스는 추가 득점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사마자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에서는 왓슨이 2실점했지만 이후 올라온 샘 다이슨-레예스 모론타-윌 스미스가 완벽하게 다저스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시켰다.
반면 다저스는 선발 마에다가 매 이닝 피안타를 내줬음에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이어 올라온 세 번째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이 상대에게 찬스를 허용했고 결국 플로로가 승계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결정적인 적시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다저스 타선에서는 벨린저가 3타수 2안타로 시즌 14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고, 5월 이전 최다 타점(37타점) 신기록을 수립하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로써 최근 4연패-3연승-3연패로 롤러코스터 성적을 보여준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의 5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연패에서 탈출하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승리로 시즌 12승(17패), 다저스는 12패(19승)를 기록하게 됐다. /luck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