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月 역대 최다 37타점’ 벨린저, SF전 3타수 2안타…타율 .434↑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4.30 14: 00

[OSEN=허행운 인턴기자] 코디 벨린저(24・LA 다저스)의 기세가 멈출 줄을 모른다.
벨린저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맞대결에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하지만 팀은 2-3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경기에서 44안타 14홈런 36타점 타율 4할 2푼 7리, OPS 1.413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하고 있는 벨린저는 이날 메이저리그 신기록 수립에 성공했다.

2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가 터졌다. 볼카운트 2-2, 8구 승부 끝에 상대 제프 사마자에 맞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슬라이더가 잘 떨어졌지만 절묘한 타격 기술로 안타를 만들어내는 모습이었다.
2회말에는 팀 선발 마에다 겐타를 돕는 엄청난 수비도 보여줬다. 마에다가 이닝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케빈 필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릴 상황. 벨린저는 완벽한 3루 송구로 앞선 주자를 저격하면서 마에다를 도와줬다.
삼진으로 물러난 두 번째 타석 이후 6회초 첫 득점권 찬스가 찾아왔다. 작 피더슨과 저스틴 터너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바뀐 투수 토니 왓슨을 상대한 벨린저는 0-2 불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에서 떨어지는 유인구를 다시 한 번 기가 막힌 안타로 만들어내면서 타점을 추가했다.
이 타점으로 벨린저는 시즌 37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5월이 되기 전까지 어떤 선수도 만들어내지 못한 수치. 기존 기록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와 후안 곤잘레스가 기록한 36타점이었다. 이와 동시에 시즌 14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어낸 벨린저는 안타 수도 46개까지 올리며 기존 알폰소 소리아노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벨린저는 팀의 패배로 더이상 타석에 서지 못하면서 아쉽게도 홈런 추가에는 실패했다. 현재 14개의 홈런으로 한 개만 더 추가한다면 5월 이전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는 상황. 아울러 최다 안타, 최다 득점 신기록 수립에도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벨린저에게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는 기회는 이제 다음날 단 한 경기 밖에 없다. 한국시간으로는 5월이지만 현지시간으로는 4월의 마지막 날에 펼쳐지는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 뿐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벨린저가 과연 신기록을 더 만들어내며 역사에 남을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인지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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