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작품을 시즌제로 제작하는 건 부담이 따른다. 시즌제로 제작되는 만큼 전작이 흥행했다는 뜻이지만, 그렇다고 다음 시즌이 전 시즌의 인기를 누릴 수 있다는 건 보장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날의 검’이기도 한 시즌제지만, ‘구해줘’는 두 번째 시즌을 선택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 더 강력해진 이야기와 배우들의 조합이 그 배경이다.
OCN ‘구해줘’가 ‘구해줘2’로 돌아온다. ‘구해줘2’(극본 서주연, 연출 이권)는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 그 믿음에 대적하는 미친 꼴통의 나홀로 구원기다. 2017년 방송된 ‘구해줘’의 두 번째 이야기다.
‘구해줘’는 방송 당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춰 첫사랑을 구하기 위한 뜨거운 촌놈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를 담은 ‘구해줘’는 ‘새하늘님’이라는 엉터리 신을 섬기는 ‘구선원’이라는 종교 집단을 배경으로, 황당무계한 교리를 앞세워 혹세무민하는 사이비 종교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드라마 속 사이비 종교는 실제와 다를 바 없었고, 리얼한 현실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줬다. “될지어다”를 외치는 ‘영부’ 백정기를 연기한 조성하의 리얼한 사이비 교주 연기를 비롯해 옥택연, 서예지, 우도환 등 청춘 스타들의 연기가 돋보였다. 특히 우도환은 ‘구해줘’를 통해 주목받으며 단숨에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신개념 장르물로 주목받은 ‘구해줘’은 두 번째 시즌 ‘구해줘2’로 오는 8일 오후 11시에 돌아온다. 방송 시간대는 주말에서 수목드라마로 바뀌었지만, 더 강력해진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시작점부터 다르다. ‘구해줘’가 특정 사이비 종교가 마을을 포섭한 상태에서 시작됐다면, ‘구해줘2’는 종교를 이용해 평화롭게 사는 사람들의 약점을 낚시질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시작된다. ‘구해줘2’를 ‘구해줘’의 프리퀄로 보는 게 적당하다.
때문에 천호진이 연기하는 최경석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다수의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천호진이기에 시청자들은 ‘구해줘’ 조성하가 보여줬던 연기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천호진은 30일 오후 열린 ‘구해줘2’ 제작발표회에서 “인간 본성 속에 숨어있는 욕심을 보여줄 것이다. 시즌1에서는 완성된 상태에서 뭔가를 보여줬지만, ‘구해줘2’에서는 완성되기까지 인간이 얼마나 욕심이 많고 본능에 충실한가 이것이 관전 포인트다. 조성하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태구와 이솜은 ‘구해줘2’를 통해 각각 주연 데뷔와 장르물 도전에 나선다. 엄태구는 출소 직후 월추리에 돌아왔다가 외지인 최경석에게 의문을 품고 홀로 외로운 싸움을 시작하는 김민철 역으로 첫 드라마 주연에 나선다. 앞서 ‘구해줘’에서 옥택연의 캐릭터와 비슷하지만 엄태구가 보여줄 새로운 캐릭터에 기대가 모인다.
장르물 도전에 나서는 이솜은 김민철의 8살 어린 여동싱 김영선 역으로 분해 지옥 같은 삶 속에서 누군가 내미는 손을 잡게 된다. 그동안 박병은, 서강준 등과 좋은 호흡을 보인 이솜이기에 ‘구해줘2’에서 엄태구와 호흡도 기대된다. 특히 로맨스가 아닌 ‘남매 케미’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관록있는 연기의 천호진과 당돌하고 패기 넘치는 엄태구, 이솜 연기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모습도 기대할 부분이다. ‘구해줘’에서도 사이비 종교에 빠진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리얼하게 그려진 만큼, ‘구해줘2’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믿음’으로 모든 것이 “될지어다”라고 외친 ‘구해줘’는 프리퀄 격인 ‘구해줘2’로 사이비 종교에 홀리는 사람들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안방을 홀릴 준비를 마쳤다.
‘구해줘2’는 오는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