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들어갈 선수가 없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붙박이 4번타자 최형우의 타순 변경에 어려움을 전했다. 타순에 변화를 주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타점이 팀내에서 가장 많은 타자인데다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3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광주 경기에 앞서 "4번타자를 변화를 주고 싶어도 대신 들어갈 자원이 없다. 아직 이범호와 나지완이 정상 컨디션은 아닌데다 동반 출전이 어렵다. 해즐베이커는 2군에서 홈런을 쳤지만 애버리지(평균타율)가 낮다"고 에둘려 표현했다.

최형우는 29경기 모두 4번타자로 출전해 타율 2할5푼7리, 3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내에서 타점은 가장 많지만 다른 팀 4번타자와 비교하면 아직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작년 후반기 4번타자로 나선 안치홍은 타율 3할9리를 기록하고 있지만 무홈런 7타점에 그치고 있다.
이날 김감독은 이명기(우익수) 김선빈(유격수) 안치홍(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주찬(1루수) 이창진(중견수) 문선재(좌익수) 박찬호(3루수) 한승택(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