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빈볼은 오해다. 정수빈의 쾌유를 빌어...팬들께 죄송하다" [오!쎈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4.30 16: 24

"불미스러운 일로 이슈가 돼서 죄송하다. 정수빈의 쾌유를 빌고, 빈볼은 오해다."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벌어진 두산 김태형 감독과의 벤치클리어링에 대해서 언급했다.
지난 28일 경기 8회말, 구승민이 두산 정수빈을 사구로 맞춘 뒤 김태형 감독이 공필성 수석 코치, 주형광 코치를 향해 욕설을 했고, 이에 양상문 감독이 발끈해 김태형 감독과 설전을 벌이면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덕아웃을 박차고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롯데의 빈볼 논란, 그리고 김태형 감독이 구승민을 향해 욕설을 했는 지에 대한 여부에 대한 논란까지 생기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김태형 감독은 친분이 있는 공필성 코치에게만 흥분을 해서 욕설을 했다고 인정했지만, 구승민을 향한 욕설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KBO는 이날 벤치클리어링과 관련해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태형 감독에 벌금 200만원, 양상문 감독에게는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NC전을 앞두고 양상문 감독은 “좋은 일로 이슈가 되어야 하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이슈가 되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구로 늑간 골절 및 폐 좌상과 혈흉이 발견된 정수빈의 쾌유를 빌었다. 양 감독은 “일단 같은 야구인이고 빨리 회복이 되길 바란다. 그게 최우선으로 되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또한, “구승민은 또 상대 선수가 부상을 당했지만, 할 것을 해야 한다. 압박받지 말고 자기 공을 던지라는 얘기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빈볼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양 감독은 “빈볼은 전혀 아니다. 오해다. 본인도 열심히 던지고 싶고, 잘 던지고 싶었는데 공이 안쪽으로 들어갔다”며 “빈볼이 아니라는 것은 하늘에 우러러 맹세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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