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만루포 부른 9번째 실책...경기 통째로 넘겼다 [오!쎈 승부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4.30 21: 16

빼아픈 실책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타선이 5안타로 침묵한데다 결정적인 실책후 만루홈런을 맞는 등 공수에서 불안감을 드러내며 0-8으로 완패했다.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선발 백정현은 3회말 4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초반인데다 중반 이후에는 KIA 불펜이 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점수였다. 4회말 2사 1루에서 이명기를 상대로 볼넷을 내주었지만 김선빈을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대로 이닝을 마치는 듯 싶었다. 

삼성 유격수 이학주가 30일 광주 KIA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패인을 제공했다. /youngrae@osen.co.kr

유격수 이학주가 뛰쳐나오며 포구를 했다. 그런데 글러브에서 볼을 빼내는 과정에서 손에서 빠져나가고 말았다. 2루 포스아웃을 시키려다 시선을 놓쳤다. 그대로 타자와 주자들이 모두 살아 만루위기에 몰렸다. 백정현은 다음타자 안치홍을 상대로 몸쪽 직구를 찔러넣었다. 
안치홍이 그대로 노려쳤고 포물선을 크게 그리며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3-0에서 7-0으로 둔갑했다. 수비 실수 하나가 불러온 결정적인 실점이었다. 안정된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결과는 너무 뼈아팠다.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다. 이학주는 5회 수비부터는 김성훈으로 교체됐다. 문책성 교체였다. 
이학주는 전날까지 8개의 실책을 범해 SK 최정과 최다 1위였다. 이날 결정적인 9번째 실책을 저질렀다. 결과는 뼈아팠다. 선발 백정현은 13일만에 등판했으나 실책 이후 만루홈런을 맞으며 패전을 안았다. 6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5회까지 소화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팀도 4연패 탈출이 아닌 5연패로 이어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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