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잘던지고 방망이 화끈하게 터졌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 4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선발 제이콥 터너의 역투와 안치홍의 만루홈런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막차로 시즌 10승을 도달하며 8위에 올랐다.
모처럼 낙승이었다. 선발투수 터너는 7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4안타 2사사구만 내주고 5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완벽한 투구였다. 9실점, 8실점을 했고 1실점 경기 두 번을 하는 등 투구에 기복이 있었지만 이날은 득점위기에서도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첫 승을 다냈다.

KIA는 올해 퀄리티스타트가 전날까지 8회에 그쳤다. 리그 9위의 기록이었다. 선발투수들이 승리를 따낸 것도 3승에 불과했다. 그만큼 선발투수들에 제몫을 못했다. 양현종은 8점대의 평균자책점의 수모를 겪고 있고 외국인 투수들들도 대량실점을 하며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더욱이 선발들이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고 고스란히 불펜에 하중이 전달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이날은 터너가 7회까지 이닝을 소화해주었다. 터너는 처음으로 7이닝 투구였다. 커다란 점수차에서 불펜투수들도 부담없이 마운드를 이었고 첫 영봉승으로 이어졌다.
타선도 응집력이 빛났다. 3회 4안타와 1볼넷을 묶어 3점을 올렸다. 이어 4회는 안치홍이 2사후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안치홍은 시즌 첫 홈런을 이제야 터트렸다. 최형우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김주찬도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명기 2안타, 김선빈도 쐐기 2루타를 날리는 등 베테랑들이 제몫을 했다. 투타의 조화는 첫 영봉의 결과로 이어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