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이후 이렇게 인기 있는 아이돌은 없었다". '본격 연예 한밤' 측이 세계를 사로잡은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30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 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인기가 재조명됐다.
시작은 2017년,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빌보드 시상식에 참석한 순간이었다. "떨린다는 말만 몇 번 하는지 모르겠다"며 어쩔 줄 모르던 방탄소년단은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6년 연속 수상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2년 연속 가져왔다.
![[사진] SBS '본격 연예 한밤' 방탄소년단](https://file.osen.co.kr/article/2019/04/30/201904302155775741_5cc848ae1e0e8.jpg)
또한 이들은 지난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신곡 'FAKE LOVE’를 발표하며 다시 한번 위엄을 뽐냈다. 현장에 참석한 테일러 스위프트, 존 레전드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사인, 셀카 요청을 받으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존 레전드는 딸이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며 사인을 받아오라고 했다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기도.
이와 관련 방탄소년단은 인기 요인을 묻는 질문에 "소통"이라고 답했다. 실제 방탄소년단은 2013년에 데뷔했음에도 2011년에 SNS를 만들어서 연습생 때부터 팬들과 소통하고 자신들의 데이터를 누적했다. 그 누적의 힘을 통해 지금과 같은 영향력을 행하게 됐다는 것.
최근 발표한 방탄소년단의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만 하더라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무 영상부터 뮤직비디오 촬영기까지 이미 30여 개의 영상이 게시된 상황이다. 팬들 사이에서 소위 '떡밥’이라고 불리는 콘텐츠들이 방탄소년단의 경우 쉼 없이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자발적으로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대형 기획사 출신이 아니라 방송에 많이 설 기회가 없던 방탄소년단이기에 SNS를 통해 스스로 카메라를 켜고 소통을 시작한 것. 누군가 찍어주기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카메라를 들고 서로를 찍어주기 시작한 방탄소년단이기에 가능한 소통이었다.
이에 세계 팬들도 열광했다. 미국, 영국 등 세계 각지에서 모인 '한밤’이 만난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은 방탄소년단의 소통 방식에 열렬히 호응했다. 한 미국 팬은 "가끔 이런 순간이 있다. '맞다. 얘네 유명하지?'라고. 이렇게 높이 있는 스타가 아니라 옆집에 사는 친구 같은 순간들이 있다.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은 절대 팬들에게 멋있어 보이려 하지 않았다. TV에서 보기 힘든 스타의 소탈한 모습이 팬들을 사로잡은 모양새다.

방탄소년단은 지금까지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돌 최초로 유엔에 초청받아 연단에 섰던 방탄소년단은 연설에서도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리더 RM은 "대부분 사람들이 방탄소년단에게 가망이 없다고 했다.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며 "저희는 결점도 많고 두려움도 많다. 하지만 조금씩 저 자신을 사랑했다"며 팬들 역시 자신들과 같은 변화를 겪길 기대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