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3607일 만에 LG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맛봤다.
심수창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9-9 동점인 연장 11회초 1사 1루에서 구원 투수로 올라왔다. 불펜진 7명 중 마지막 투수였다. 볼넷 한 개를 내주고 2아웃을 잡고 실점없이 막아냈다.
LG는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이천웅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면서 10-9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심수창이 승리 투수. 심수창은 2009년 6월 14일 SK전 승리 이후 3607일 만에 LG 유니폼을 입고 승리 감격을 누렸다.

경기 후 심수창은 "잠실 마운드에 서서 LG팬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고 행복하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최일언 코치님, 경헌호 코치님 그리고 2군에서 가득염 코치님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보직에 상관없이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오늘 2아웃을 잡으며 팀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마운드에서 서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성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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