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영입이 없었던 토트넘이 결국 얇은 스쿼드에 발목이 잡혔다.
토트넘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아약스와 홈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홈경기에서 고배를 마신 토트넘은 오는 9일 경고 누적으로 빠졌던 손흥민이 복귀하는 2차전 아약스 원정 경기에서 사활을 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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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빠진 손흥민을 포함해서 해리 케인-에릭 라멜라-해리 윙크스-세르주 오리에 등이 부상에서 빠졌다. 시소코도 선발 대신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말 그대로 이 대신 잇몸으로 싸우는 경기였다. 라인업을 제대로 꾸릴 수 없는 상황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루카스 모우라-페르난도 요렌테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포체티노 감독은 중원에는 크리시티안 에릭센-델레 알리-빅토르 완야마-대니 로즈-키어런 트리피어를 배치했다. 수비진은 다빈손 산체스-토비 알데르베이럴트-얀 베르통언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만큼 토트넘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갔다. 전반 14분 도니 반 데 비크에 선제골을 내주기도 했다.
실점 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로즈를 중원으로 울리고 포백으로 전환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부상 악재가 터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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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2분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베르통언-알데르베이럴트가 동시에 떠올랐으나 오나나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베르통언이 머리를 가격 당했다.
안면에서 심한 출혈이 있었던 베르통언은 치료 이후 경기로 복귀했다. 하지만 결국 뇌진탕 등을 호소하며 전반 38분 시소코와 교체로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시소코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토트넘의 반격을 이끌었다. 시소코 투입 직후 살아난 토트넘은 전반 막바지와 후반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밀리던 아약스는 후반 20분 라스 쇠네 대신 노우세어 마즈라위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적절한 교체 카드 사용으로 안정감을 되찾은 아약스에 비해 토트넘은 활용할 교체 카드가 없었다.
골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토트넘의 벤치에 기용할만 한 공격수가 없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35분 로즈 대신 벤 데이비스, 트리피어 대신 후안 포이스를 투입하며 마지막 희망을 걸어야 했다.
주전 선수들의 부재로 인해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의 유연한 전술 변화로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벤치에 공격적인 카드가 없던 것이 너무나 아쉬운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2018년 여름 이적 시장부터 단 1명의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 있다. 스쿼드 뎁스가 얇다는 약점이 결국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발목을 잡고야 말았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