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의 한숨... "전반 20분 내내 공 지키기에 급급했다"

"다음 경기를 위해 더 많이 바뀌어야 한다."

토트넘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아약스와 홈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홈경기에서 고배를 마신 토트넘은 오는 9일 경고 누적으로 빠졌던 손흥민이 복귀하는 2차전 아약스 원정 경기에서 사활을 걸게 됐다.

토트넘의 주전 선수들의 부재가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그들은 손흥민을 포함해서 해리 케인-에릭 라멜라-해리 윙크스-세르주 오리에 등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무사 시소코도 선발 대신 벤치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경기 중 얀 베르통언이 볼 경합 과정에서 머리를 가격 당해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 14분 도니 반 데 비크에게 내준 선제골을 극복하지 못하며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경기 후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우리가 열세였다. 전혀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전반 20분 동안 그저 공만 지켜야 했다. 다음 경기를 위해 더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에릭센은 "우리가 아약스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들은 뛰어난 팀이지만, 우리 스스로가 그들을 도왔다. 우리 잘못이다. 후반은 우리가 더 잘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날 토트넘은 스리백으로 나섰다가, 실점 이후 포백으로 전환했다. 에릭센은 "시스템이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 그래도 변화를 통해 더 강하게 압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릭센은 "이날 전반전처럼 못하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 우리가 부족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패배하긴 했지만 후반전이 훨씬 괜찮은 경기력이었다"고 강조했다.

부상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에릭센은 "더 이상 없는 사람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며 "준결승에서 누가 나서든 이겨야 한다. 원정에서 상황을 반전시키기를 원한다"고 다짐했다. /mcad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