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출혈' 베르통언, 걸어서 귀가..."돌아다니며 괜찮아 보였다"

볼 경합 과정 중 머리가 가격 당했던 얀 베르통언이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아약스와 홈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홈경기에서 고배를 마신 토트넘은 경고 누적으로 빠졌던 손흥민이 복귀하는 오는 9일 2차전 아약스 원정 경기에 사활을 걸게 됐다.

이날 토트넘은 얀 베르통언이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 당하는 악재도 터졌다. 베르통언은 전반 32분 세트피스 중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인 안드레 오나나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베르통언은 머리를 가격 당해 안면에서 심한 출혈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치료 이후 경기로 복귀했다. 하지만 결국 뇌진탕 등을 호소하며 전반 38분 시소코와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토트넘 수비의 중심인 베르통언의 몸상태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경기 후 인터뷰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교체에 내가 관여하지 않았다. 팀 닥터의 결정이었다.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의료진의 지시를 따라 그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베르통언은 스스로 걸어 나갔다. 그에게 아무 일이 없기를 기원한다. 그를 잘 보살필 필요가 있다. 큰 충격이 있었지만 그가 괜찮았으면 좋겠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베르통언은 교체 이후 병원이 아닌 라커룸서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기 후 스스로 믹스트존을 통해 걸어 나갔다.

영국 '타임스'의 올리버 케이 기자는 "믹스트전에서 베르통언이 걸어나갈 때 괜찮아 보였다. 그는 돌아 다니면서 인터뷰에 응했다.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괜찮아 보였다"고 전했다.

벨기에 'HLN'의 크리스토퍼 테루어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의사가 검진 이후 그에게 집으로 귀가하라고 지시했다. 믹스트존서 걸어 다니며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