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몸담은 LAA 첫 원정’ 게레로 Jr. “경기장 상관 없다”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5.01 14: 07

[OSEN=허행운 인턴기자] ‘특급 유망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아버지가 몸담은 에인절스타디움을 찾았다
게레로 주니어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LA 에인절스의 ‘2019 메이저리그’ 맞대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가 펼쳐지기 전부터 게레로 주니어의 에인절스타디움 방문은 화제를 모았다. 그 이유는 아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가 6년간 몸담으며 맹활약을 펼친 팀이기 때문. 게레로 시니어는 2004년 에인절스로 이적해 첫 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을 뿐 아니라 올스타와 실버슬러거 4회 선정 및 수상, 지구 우승 5회를 달성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에인절스 구단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가 바로 게레로 시니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게레로 주니어는 MLB.com을 통해 애너하임을 다시 찾은 소감을 전했다. 어린 시절 에인절스 클럽하우스를 방문했던 것과 아버지가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치른 올스타전에 함께 방문했던 지난 추억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게레로 주니어는 “아버지가 이곳에서 400홈런도 기록했다”라며 아버지의 역사적인 순간도 함께 떠올렸다.
하지만 그는 “경기장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라며 그런 개인적인 기억들과 경기는 별개임을 강조했다. “빅리그는 빅리그일 뿐”이라고 말하며 이날 펼쳐질 경기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아버지 게레로 시니어는 토론토에서 아들의 데뷔 시리즈를 지켜봤지만 애너하임 원정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그는 “에인절스타디움은 나와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곳이지만, 이제 아들은 토론토 구단과 동료, 팬들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선수다. 이제 그의 순간은 내 것이 아니라 아들의 것이고 나는 그것을 존중한다”라며 함께 하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아울러 “아들과 애너하임에서 좋은 기억을 나눌 수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신에게 감사드린다. 나는 항상 그곳에 마음으로 그와 함께 할 것이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아들을 향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luck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