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이 온다' 악재 가득 두산, 모처럼 날아온 반가운 소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5.01 12: 32

두산 베어스가 모처럼 힘을 얻는다.
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4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두산은 좌완 투수 권혁을 등록할 예정이다. 권혁은 4월 30일부터 시작된 대전 원정에 동행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한화 이글스를 나온 권혁은 지난 2월 초 연봉 2억원에 두산과 계약을 맺었다. 2017년 37경기 출장했지만, 11홀드 1승 3패 11홀드 평균자책점 6.32로 다소 부진했던 그는 지난해에는 16경기에 출장에 그치며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91에 머물렀다.

두산 권혁이 한화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권혁은 육성선수 신분으로 시즌을 시작해 두산으로 트레이드, 육성선수는 규정상 5월 1일부터 1군 무대에 설 수 있다.  5월 1일 1군 등록 예정. / eastsea@osen.co.kr

반등을 노리고 찾은 새 출발을 하는 권혁은 선수 등록 시한인 1월 31일 넘어 두산과 육성선수 신분으로 계약을 했지만, 5월 1일부터는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남들보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권혁은 퓨처스리그에서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퓨처스리그에서 8경기 나와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1.00으로 호투를 펼치며 기대를 높였다. 김태형 감독은 “경험이 많은 선수”라며 “전성기 때의 활약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서 김 감독은 “권혁이니까”라는 말로 강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두산으로서는 모처럼 들려온 반가운 전력 보강 소식이다.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곽빈, 김강률이 부상으로 시즌맞이를 함께 하지 못한 가운데, 최주환, 이용찬, 이현승, 정수빈이 부상으로 빠졌다.
계속된 전력 이탈에 백업 선수들이 준수한 활약을 펼쳐주면서 1위 SK(20승 1무 10패)와 승차없는 2위(21승 11패)를 달리고 있지만, 조금씩 부침이 생기는 것도 현실이었다. 특히 이현승이 빠지고, 이현호가 이용찬의 부상으로 선발로 자리를 옮겨 팀 내 좌완 불펜 투수가 부족해졌다. 권혁은 두산에게는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권혁의 1군 데뷔전은 지난 4년 간 뛰었던 한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라며 빠른 활용을 예고한 만큼 권혁은 '어제의 동료'와 적이 되어 두산에 첫 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