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와 나성범이 1,2번에 나란히 포진하는 게 득점력이 높은 조합이라고 판단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이날 타순 조합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NC는 이날 박민우(2루수)-나성범(중견수)-박석민(지명타자)-양의지(포수)-베탄코트(우익수)-권희동(좌익수)-노진혁(3루수)-손시헌(유격수)-이상호(1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눈에 띄는 부분은 테이블세터 조합. 박민우와 나성범이 전방에 나란히 포진했다. 이동욱 감독은 이런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박민우-나성범 조합이 득점력을 높이는데 가장 좋은 조합이라고 판단했다”면서 “2,3번 조합보다는 1,2번의 조합이 기대 득점이 더 높다는 데이터팀의 보고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민우의 출루율이 4할이 넘으니 출루를 한 뒤 나성범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부분을 고려했다. 우리 팀 중심 타선이 괜찮으니까 두 선수의 조합이 테이블세터보다는 중심 타선을 확장시킨다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팀의 자료가 이동욱 감독의 구상을 뒷받침하게 만들었다. 그는 “그동안 박민우와 나성범의 1,2번 조합을 꾸준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데이터팀의 자료를 받았다. 숫자가 더해지면서 구상에 의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라인업은 나성범이 강한 2번 타자로 포진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동욱 감독은 나성범을 2번 타자로 고정시킬 생각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실험을 해 나가겠다는 의미. 그는 “강한 2번의 성격은 아니다. 나성범을 2번 자리에 고정시키기 보다는 유연하게 실험을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