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멀었습니다" 정은원, 한용덕 감독 칭찬에도 욕심 가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5.02 10: 13

“말이 필요 없지 않습니까.”
한화 이글스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화는 정근우를 하루 만에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전날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중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햄스트링 근육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고, 결국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화 이글스 정은원. /rumi@osen.co.kr

정근우가 빠지면서 한화는 리드오프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한용덕 감독은 주로 2번타자로 나섰던 정은원을 1번타자로 전진 배치했다.
프로 2년 차를 맞은 정은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29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4리(118타수 37안타) 3홈런 20타점으로 한층 더 성숙한 기량을 보여줬다.
한용덕 감독은 “미래로 성장하기를 바랐는데, 잘하고 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몇 차례 나가기는 했지만, 부담이 클 수 있는 1번 타자 자리가 괜찮겠댜는 질문에 “어디에 넣어도 잘한다. 말이 필요 없는 선수”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용덕 감독의 신뢰는 통했다. 정은원은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득점까지 성공했고, 2-1로 앞선 4회에는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를 벌리기도 했다. 결국 한화는 4-1로 승리를 거뒀다. 한용덕 감독은 “정은원의 2타점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칭찬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은원은 4회 적시타 상황에 대해 "팀에서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앞에 타자가 희생번트로 찬스를 이어줬다. 최대한 3루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기 위해 자신있게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한용덕 감독의 칭찬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는  “작년보다 기록적인 부분에서 좋아져서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데, 나 스스로는 아직 성장하고 싶고, 만족하고 싶지 않다. 아직까지는 잘한다고 스스로 칭찬하고 싶지는 않다"고 방심을 경계했다. 이어서 그는 "감독님의 칭찬이 기분은 좋다. 그에 맞게 더 잘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칭찬을 들었으니 끝이 아닌 더 많은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고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스스로에게 냉정한 평가를 했지만, 그래도 성장을 느끼는 부분도 있었다. 그는 "공격적인 부분이 좋아진 것 같다. 지난해보다는 타석에서 여유도 생기고 투수별 별로 상대하며 대처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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