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PD "누구도 예상 못한 쪽갈비집 추가 촬영, 백종원 결단"[Oh!쎈 레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5.02 18: 48

문제의 쪽갈비 김치찌개집까지 솔루션에 성공, 서산 해미읍성 편이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서산 해미읍성의 마지막 최종점검이 그려졌다. 예고된 바대로 쪽갈비 김치찌개집 사장은 최종 점검 전날까지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아 작가들을 긴장케 만들었다. 리뉴얼 오픈 당일 모습을 드러낸 쪽갈비집 사장은 주방 공사 때문에 연습을 하나도 하지 못했다는 변명과 함께 동선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백종원은 인테리어 공사 당시에도 쪽갈비집 사장이 음식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는 가게를 직접 찾았다. 아무런 걱정이 없는 듯 웃기까지 하는 사장에 백종원은 "웃을 일이 아니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불판이 2주는 걸리는데 하루라도 빨리 연습하시라고 공장에 전화해서 사정까지 해가며 준비해드렸다"며 "작가가 귀찮을 정도로 계속 연락해서 물어보고 연습 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가 바보냐"며 분노를 터트렸다. 
백종원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면 오픈 시간을 오후로 미루라고 말했다. 결국 사장은 오전 시간 동안 뒤늦게 연습을 하고 오후 2시 30분이 되어서야 정식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동안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장과 딸은 손발이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서툰 서빙실력으로 한숨을 자아냈다. 
하지만 11일 뒤 백종원의 기습 점검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쪽갈비집 사장과 딸은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실력을 보여줬던 것. 정리가 잘 된 조리 동선과 서빙실력, 맛으로 백종원으로부터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얻었다. "잘했네, 퍼펙트"라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장사하는 방법을 배웠으니 앞으로 잘해나가면 된다며 응원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체로 쪽갈비집 사장의 무성의한 태도를 지적했다. 절박함도 없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닌데 왜 '골목식당' 특히 백종원이 나서서 이렇게까지 도와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백종원은 자신이 선택한 가게를 끝까지 좋은 방향으로 살려내고 싶다는 책임감이 강했다. 이번 쪽갈비집 역시 마찬가지. 제작진에 따르면 쪽갈비집 추가 촬영도 백종원의 판단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연출자인 정우진 PD는 2일 OSEN에 "쪽갈비집 추가 촬영을 당일에 정했다. 모두가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라며 "사장님이 연습을 하나도 안 했다 보니 백종원 대표님이 화가 많이 나셨다. 장사도 엉망이었지 않나. 하지만 다음 촬영 일정이 있다 보니 11일 쯤 뒤에 추가 촬영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촬영 후에는 따로 연락을 하거나 한 건 없지만, 저희가 인터넷 반응을 다 지켜보고 있다. 계속 꼼꼼하게 모니터를 한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저희도 모르게 백 대표님이 먼저 암행어사를 보내시지 않을까 싶다"며 "이번 (쪽갈비집) 추가 촬영도 백 대표님이 원해서 하게 됐다. 대표님이 이대로 끝내면 안 된다고 생각하시고 결정을 내리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까지 쪽갈비집에 긍정적인 응원을 보낸 백종원은 해미읍성 골목의 여러 가게들을 다시 기습 방문해 힘을 불어넣었고, 이 덕분에 해미읍성 편 역시 훈훈한 마무리를 하게 됐다./parkjy@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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