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경 전용준 김정민, "'전설의 목소리' 참여, 무한한 영광"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5.02 12: 35

"유저들의 바로 곁으로 다가가는 건 블리자드에 돈을 주더라도 불가능한 일이다. 무한한 영광이다."
전용준 캐스터 뿐만 아니라 인생의 절반을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했다는 엄재경 해설위원이나 프로게이머에서 출발해 어느덧 20년째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하고 있는 김정민 해설위원 세 사람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전설의 목소리’ 아나운서' 컨텐츠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2일 오전 서울 파르냐스타워 15층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전설의 목소리’ 아나운서 추가 콘텐츠 관련 간담회가 진행됐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 후 선보이는 첫 추가 콘텐츠인 '전설의 목소리' 아나운서는 엄재경, 전용준, 김정민 3인방의 목소리를 담아 생동감 있는 e스포츠 중계 현장을 재연했다. 

전동진 블리자드 코리아 대표는 "사실 3분이 바빠서 제안할 때 걱정을 많이 했다. 흔쾌히 승낙해줬고 촬영, 녹음 과정서도 열심히 임해줘서 즐거웠다. 감사드린다. 블리자드 코리아, 본사 개발진들도 이번 패키지에 기여를 많이 했다. 우리는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DLC까지 한국의 팬에 항상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감사인사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전용준 캐스터는 "스타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게임 전문 캐스터를 하게 된 이유였다. 게임 캐스터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 힘 빠질 때 예전 스타 중계를 본다. 팬들 중에서 합성 영상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재충전하는 힐링이 되는 대상이다. 스타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과거였다. 리마스터 출시 이후 다양한 중계를 하면서 더 이상 스타는 과거가 아닌 현재가 됐다. 이번에 아나운서 팩이 나오면서 스타는 현재이자 미래까지 연결된 소중한 존재가 됐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설의 목소리' 아나운서 컨텐츠를 진행한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전용준 캐스터는 "스크립트를 받았는데 저한테 맞춰져있었다. 나 나름의 플러스를 더했다. 오늘 아침에 밥 먹으면서 프리미어 가전 광고에 '프리미어 프라잇 서비스'라는 문구를 보면서 더빙을 하려고 했을 때도 그렇게 하려고 했다. 최고 중에 최고의 선수들의 경기를 중계했다. 일단 유저들에게 소중하게 중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정민 해설위원은 "1999년부터 대회를 나갔고 일부 사람들이 프로라고 불리우던 시대였는데 20년이 지났다. 그래서 더 신기하다. 게임 안에 내 목소리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영광이다. 먼 훗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게임 안에서는 선물이다. 사실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예전부터 스타를 즐겨운 팬에게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리마스터 이후 재미있는 콘텐츠가 들어가서 신경쓰고 있는 게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엄재경 해설위원은 "요즘에는 게임 중계는 안한다. 방송 일은 안하고 OGN서 심사 역할만 하고 있다. 웹툰만 열심히 하고 있다. 블리자드 코리아서 좋은 제안을 해줬다.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용준 캐스터는 게임 내 목소리를 입히는 걸 자주했는데 나의 인생에 있어 절반 가까운 수놓았던 스타라는 게임에 내 목소리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재미있었고 뿌듯했다. 열심히 즐겁게 참여했다. 작업 과정도 재미있었다. 인생에서 깊게 각인될 추억이 됐다"면서 "예전에 중계하던 느낌 그대로. 모든 상황에 맞는 멘트를 제공해줬는데 보고 놀랐다. 기존의 중계하면서 했던 말투, 어감. 나도 인식하지 못했다. 스크립트를 잘 써줬다. 그대로 하지는 않았지만. 중계하던 느낌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작업했던 느낌을 전했다. 
전용준 캐스터는 "앨범을 발매하는 느낌인데 앨범과 다른 건 동일한 내용이 계속 반복되지만 이번 팩은 플레이하는 양상에 따라 변화가 있다. 팬들과 함께할 수 있다. 앨범과는 또 다른 느낌일 것. 저희한테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는 인게임에 들어가는 거다. 홍보 영상, 행사는 조건을 따지지만 누구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영광스러운 제안은 인 게임이며 노출은 공식 홈페이지다. 그런 면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게임 안에 들어간다고 해서 조건 같은 건 묻지도 않았다. 게임 안에 내 목소리를 들어가는 것에 대해선 무한한 영광이다. 일은 일이지만 일과는 또 다른 코어다. 유저들의 바로 옆에 다가가가는 건 블리자드에 돈을 주더라도 불가능 하다. 무한한 영광이다"라고 이번 작업에 참가한 기쁨 마음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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