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기획드라마 ‘이몽’이 드디어 공개된다. 앞서 논란이 있던 김원봉을 소재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독립’이라는 점을 다루면서 애국심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 ‘이몽’(극본 조규원, 연출 윤상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윤상호 PD와 이요원, 유지태, 임주환, 남규리 등이 참석했다.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도일몽(두 가지의 길, 하나의 꿈)’을 향해 걸어가는 두 사람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았다. ‘사임당 빛의 일기’,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PD와 ‘미씽나인’, ‘아이리스’ 등을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윤상호 PD는 ‘이몽’에 대해 “많은 분들의 가슴을 뜨겁게 할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실존 인물을 드라마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작품을 기획하고 영상화 시키고 선보이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실존 인물을 다루면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김원봉은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투영시킨 상징적인 인물일 뿐이다. 드라마를 보시면서 독립에 대해 새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2일 오후 서울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주말드라마 '이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02/201905021510774173_5cca8a6888dff.jpg)
김원봉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유지태는 “내가 ‘이몽’에서 연기하는 김원봉이 아니어도 실존 인물을 연기할 때는 부담이 있다. 김원봉은 의열단장의 상징성을 가져왔을 뿐, 실존인물과는 완벽히 다르다”며 “우려하시는 부분들은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대적 배경이 1930년대이기 때문에 이념의 갈등, 대립의 시대와는 다르다. 독립 투쟁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논란이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몽’이 주목받는 이유는 올해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기 때문이다. 1930년대 독립을 위해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독립 투사들을 소재로 다룬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도일몽’을 향해 걸어갔던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의미와 재미, 묵직한 감동까지 갖춘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유지태는 “한 장면을 꼽기가 어려울 정도로 독립, 항일투쟁을 하는 모든 순간이 가슴을 울렸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목숨을 바쳐 이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피와 땀을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요원, 유지태, 임주환, 남규리 등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갖춘 배우들이 ‘이몽’을 이끈다.
![] 2일 오후 서울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주말드라마 '이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02/201905021510774173_5cca8a6902a45.jpg)
먼저 이요원은 독립군 밀정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조선인 일본 의사 이영진 역을 연기한다. 일본군 군의관 히로시에게 입양 돼 일본인으로 살아온 조선인 최초의 여성 외과의로, 의열단잔 김원봉을 만나 잊었던 정체성을 되찾고 이중생활을 하며 불꽃 같은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이요원은 “일본인에게 키워지면서 어떠한 계기와 고민을 통해 뜻을 향해 가는 인물이다. 들키지 않아야 하는 밀정이기도 한데, 연기하면서 재밌었다. 실제로 그렇게 살았다면 많이 힘든 삶이었겠지만, 이를 표현하는 배우로서는 매력적인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 2일 오후 서울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주말드라마 '이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02/201905021510774173_5cca8a6971fd9.jpg)
유지태는 무장투쟁의 최선봉에 선 의열단장 김원봉 역을 맡았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의열단을 조직, 무장투쟁의 최선봉에서 뜨거운 삶을 살아간다. 이영진과 만나 서로에게 섞여 들며 독립이라는 꿈을 향해 나아간다.
유지태는 “승마와 액션스쿨에서 액션을 배웠다. 대역이 많지가 않은데, 위험하지 않은 액션들은 내가 소화하려고 했다”며 “작품에서 대한독립을 외칠 때마다 마음이 뜨거워졌고, 피가 끓었다. 그 감동이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2일 오후 서울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주말드라마 '이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02/201905021510774173_5cca8a69e6980.jpg)
임주환과 남규리는 각각 일본인 검사 후쿠다와 경성구락부 재즈싱어 미키 역을 연기한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두 사람이기에 ‘이몽’에서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이해영, 전진기, 허성태, 조복래, 김태우, 김법래, 김서라, 박하나 등이 출연해 더 풍성한 이야기를 만든다.
끝으로 배우들은 ‘이몽’이 그동안의 독립이나 항일투쟁을 다룬 드라마와 차별점에 대해 “역사를 잘 몰랐던 사람들도 드라마를 보면서 역사를 찾아볼 수 있게 하는 게 차별점인 것 같다. 그 시대 커다란 사건과 인물들을 집중 조명하는 부분도 있어서 드라마를 보면서 역사에 쉽게 다가가게 한다”고 설명했다.
MBC 특별기획 드라마 ‘이몽’은 오는 4일 오후 9시5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