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내일(3일)부터 검찰로..."황하나 권유" 진실 공방ing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5.02 17: 47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다. 여전히 전 연인 황하나와 진술에 차이를 빗고 있어 책임 공방을 야기하고 있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일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올해 전 연인이었던 황하나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후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포승줄에 묶인채 남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은 지난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 결과 체모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고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 밝혀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youngrae@osen.co.kr

시작은 황하나의 경찰 조사였다. 황하나가 과거 마약 투약 혐의에도 불구하고 소환 조사 한번 받지 않고 무혐의를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이에 황하나에 대한 경찰 조사가 새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그는 "남성 연예인 A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A 씨에 대한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박유천은 지난달 10일 돌연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자신이 A 씨로 구설에 오르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인생을 걸고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경찰이 체포 영장을 발부하기도 전에 자발적으로 경찰에 출두해 1차 조사를 받았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포승줄에 묶인채 남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은 지난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 결과 체모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고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 밝혀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youngrae@osen.co.kr
하지만 1차 조사 이후 박유천의 태도가 바뀌었다. 기자회견을 비롯해 1차 경찰 출석에서도 취재진 앞에서 당당하게 결백을 주장하던 그는 2차 출석부터 취재진을 피했다. 이와 관련 제모와 잦은 탈색, 염색으로 마약 혐의를 부인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던 박유천이 1차 조사에서 경찰이 보유한 증거들을 확인하고 불리함을 인지한 게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급기야 경찰이 박유천의 남은 다리털을 검사해 필로폰 성분을 검출한 상황. 박유천은 "왜 마약이 나온 줄 모르겠다"고 한번 더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구속돼 수사를 받던 중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박유천의 진술 번복에 소속사였던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마저 신뢰를 잃고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특히 그는 경찰이 5회로 알고 있던 마약 투약 외에도 올해 3월 중순 2차례 더 투약했다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마약 구매 3번 중 1번은 황하나가 했다는 진술도 있었다. 이와 관련 박유천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죄할 것은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뒤늦게 혐의를 인정한 이유를 밝혔다.
박유천의 자백과 함께 경찰은 빠르게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 하지만 황하나와 박유천의 공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두 사람 모두 마약 투약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고 있는 것. 
박유천은 "황하나의 권유로 마약을 시작했다.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황하나는 "박유천 때문에 마약을 다시 하게 됐다. 투약도 각자 했다"고 반박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경찰이 앞서 대질 조사를 취소했던 것도 두 사람의 진술이 계속해서 엇갈릴 것으로 판단했다는 이유다. 경찰 수사는 끝났으나 검찰 조사와 재판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 한때 결혼까지 거론한 연인이었던 박유천과 황하나가 재판 과정에서 어떤 책임 공방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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