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L] '괴수' 도재욱, "8강 넘어, 팬들의 기대 받는 선수 되고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5.02 20: 40

"이제 '저막'은 아니죠. 현역 시절 지금의 저그전이었다면 하는 생각도 들 정도라니깐요."
쑥스러운 웃음 뒤에는 저그전의 달라진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김정민 해설위원도 "지금 16강에 올라온 선수들 중 훌륭한 경기력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도재욱이 KSL 시즌3 8강 무대를 가장 먼저 밟았다. 
도재욱은 2일 오후 서울 역삼동 VSG 아레나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시즌3 16강 김현우와 승자전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도재욱은 이번 KSL 시즌3서 가장 먼저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도재욱은 "한 시즌을 쉬고 간 8강이라 남다른 기분이다. 그래도 8강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며 8강 이상을 노리겠다는 각오로 8강 진출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그는 "KSL 시즌1 당시 8강에 간적이 있다. 16강 탈락과 8강 탈락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8강에서 D조 선수들을 만나는데 누구를 만나든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8강을 넘는다면 우승도 노려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8강을 넘어 KSL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승자전서 3-0 완승을 거둘 수 있던 비결을 묻자 도재욱은 "1세트를 중점적으로 준비해서 왔는데, 사실 3-0 승리까지는 생각 못했다. 다행히도 1세트 상대 진영을 커세어로 보면서 내가 실수만 하지 않으면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덧붙여서 도재욱은 "현역 시절 지금의 저그전 실력이라면 우승은 한 번 했을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저그전에 대한 감이 올라가 좋다. 소수 병력 교전 실력이 늘면서 저그전 자신감도 더 생겼다"라고 개인적인 비결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도재욱은 "KSL과 ASL 양대 리그에서 성적을 못낸지가 꽤 됐다. 그래서 팬 분들께서 기대 안하시는 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하겠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팬 분들의 기대를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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