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길준영 인턴기자] LG 트윈스의 5선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LG는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리그 2위(2.93)의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윌슨-켈리-차우찬으로 이어지는 1-2-3선발은 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4-5선발에서는 아직 물음표가 있다.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장원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김대현에 이은 두 번째 5선발 후보다. 장원삼은 327일 만에 선발등판에서 2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3회를 채 버티지 못했다.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유인구로 타자들을 유혹하는 투구를 펼쳤지만 직구 구속이 130km 중후반대에서 형성되면서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5-4 역전승을 거두며 8연승을 내달렸지만 류중일 감독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일단 4선발 자리에서는 일단 배재준이 꾸준히 던져주고 있다. 배재준은 올 시즌 6경기 1승 3패 29⅔이닝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하고 있다. 다소 기복이 있지만 볼넷을 남발하며 무너지는 스타일은 아니다. 9이닝당 볼넷은 3.64로 준수한 수준이다.
반면 5선발에서는 임찬규의 부상 이후 김대현, 장원삼 등을 실험하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투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임찬규는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1승 1패 20⅔이닝 평균자책점 4.79으로 괜찮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었다. 볼넷을 남발하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배재준보다 낮다. 하지만 발가락 실금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LG의 주축 선발투수로 성장이 기대됐던 김대현은 성장이 정체된 모습이다. 2017-18년 선발투수로 38경기를 등판했지만 2017년 평균자책점 5.36, 2018년 7.54로 좋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2경기에서 5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7.47로 완전히 무너졌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 함께 했던 장원삼에게 희망을 걸어봤지만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결국 최상의 시나리오는 임찬규가 빠르게 부상에서 돌아오는 것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복귀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