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의 클래스가 있었다. 패자전까지 몰렸던 조기석이 '어린왕자' 김명운을 꺾고 김현우와 최종전을 통해 8강 진출을 다시 타진한다.
조기석은 2일 오후 서울 역삼동 VSG아레나에서 벌어진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시즌3 16강 A조김명운과 패자전서 3-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조기석은 도재욱과 승자전서 패한 김현우와 A조 2위를 다투게 됐다.
김명운의 신들린 뮤탈리스크 견제가 조기석을 괴롭혔지만, 조기석의 뚝심이 1세트 '오버워치'부터 발휘됐다. 사이언스 베슬 이후 SK테란 체제로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한 조기석은 2세트에서는 레이트 메카닉으로 김명운을 공략하면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흐름을 탄 조기석은 3세트 '크로스 게임'에서는 노배럭 더블 커맨드로 배를 불렸다. 김명운 또한 3해처리를 펴면서 힘싸움을 준비했다. 뮤탈리스크에 잠시 발이 묶였지만 조기석은 입구에 벙커를 건설하면서 사이언스 베슬과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했다.
벼랑 끝에 몰린 김명운도 하이브 이후 울트라리스크 캐리번을 올리면서 묵직한 한 방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 전에 뮤탈리스크와 저글링으로 시간을 벌려고 했던 공격이 독으로 작용했다. 사이언스 베슬의 이레디에이트에 뮤탈리스크가 궤멸되면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기석쪽으로 넘어갔다.
김명운이 방어력 4단계의 울트라리스크로 조기석의 세 번째 커맨드 센터를 노렸지만, 조기석은 사이언스 베슬의 이레디에이트로 울트라리스크를 밀어내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김명운의 실수가 터져나왔다. 김명운이 디파일러를 추가했지만, 조기석은 디파일러의 다크스웜이 발동되기전에 이레디에이트로 디파일러를 삭제하면서 김명운의 의지를 꺾어버렸다.
김명운이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공세를 펼쳤지만, 조기석의 방어선을 넘지 못하면서 항복을 선언했다.
◆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3 16강 A조
▲ 승자전 도재욱 3-0 김현우
1세트 도재욱(프로토스, 11시) 승 [오버워치] 김현우(저그, 5시)
2세트 도재욱(프로토스, 11시) 승 [서킷 브레이커] 김현우(저그, 5시)
3세트 도재욱(프로토스, 5시) 승 [에디] 김현우(저그, 11시)
▲ 패자전 김명운 0-3 조기석
1세트 김명운(저그, 11시) [오버워치] 조기석(테란, 5시) 승
2세트 김명운(저그, 1시) [서킷 브레이커] 조기석(테란, 5시) 승
3세트 김명운(저그, 7시) [크로스 게임] 조기석(테란, 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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