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인턴기자]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격돌한다.
LG와 두산은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어린이날 시리즈를 치른다. 잠실구장을 함께 홈구장으로 쓰는 두 팀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팀이다. 특히 어린이날 맞대결은 두 팀 모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매치다.
# LG= '윌켈차' 최강 1~3선발

LG는 리그 최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1-2-3선발 윌슨-켈리-차우찬이 어린이날 3연전에 출격한다. 이 세 투수가 이끄는 LG 선발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3.04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최고의 투수라고 할 수 있는 윌슨은 7경기(47⅔이닝) 4승 평균자책점 0.57으로 평균자책점 1위, 다승 3위, 이닝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해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활약이다.
켈리 역시 윌슨에 가려지긴 했지만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7경기(43⅓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중이다. 차우찬은 6경기(36이닝) 4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한국인투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 두산= 원투 펀치 출격
두산 선발진 역시 강력하다. 린드블럼-이현호-후랭코프가 차례로 등판할 예정으로 선발 원투펀치가 모두 출격한다.
린드블럼은 윌슨에 버금하는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 7경기(45⅔이닝) 5승 평균자책점 1.38로 평균자책점 2위, 다승 1위, 이닝 2위를 기록 중이다. 통산 LG를 상대로도 10경기(60⅓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3.88로 좋았다.
이용찬의 부상으로 임시 선발을 맡은 이현호는 깜짝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4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5⅔이닝 1실점으로 2경기 연속 호투했다.
오히려 2선발 후랭코프가 아직까지는 조금 불안한 모습이다. 7경기(40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지난 시즌 다승왕다운 투구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의 위력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 팽팽한 불펜 대결
양 팀의 불펜 대결도 볼만하다. LG(2.21)와 두산(3.67)은 각각 불펜 평균자책점 1위와 2위에 올라있다.
LG는 정우영-고우석 두 젊은 투수의 활약이 대단하다. 정우영은 17경기 1승 1패 3홀드 1세이브 23⅓이닝 평균자책점 0.77, 고우석은 17경기 1승 2패 1홀드 3세이브 19⅔이닝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중이다. 마무리 투수 정찬헌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인 투구를 연일 선보이고 있다.
두산은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투수 함덕주(14경기 10세이브 ERA 2.63)를 필두로 이형범(18경기 3홀드 ERA 2.76), 윤명준(17경기 4홀드 ERA 1.12), 김승회(16경기 ERA 2.87)의 활약이 눈부시다.
# 김현수 VS 김재환
타선은 아무래도 두산이 앞선다. 두산은 경기당 득점 5.47점으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지만 LG는 4.62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주중 3연전에서의 분위기는 달랐다. LG는 KT 위즈를 상대로 3경기 18득점을 올렸다. 반면 두산은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7점을 얻는데 그쳤다.
두산은 부상중인 리드오프 정수빈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 정수빈을 대신해 1번타자를 맡은 허경민은 한화와의 3연전에서 5안타 2볼넷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주포 김재환 역시 지난 2일 경기에서 역전 3타점 3루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LG는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김현수의 부활이 반갑다. 중심타자인 김현수는 2일 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두산은 지난 4월 24일까지 리그 단독 1위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4승 3패로 잠시 주춤한 사이 LG가 8연승을 질주하며 SK 와이번스와 함께 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두산은 승차 없는 3위로 내려앉았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어린이날 시리즈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