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신인 듀오 1군 말소, 위기 아닌 기회다 [오!쎈 테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5.03 08: 35

'특급 신인' 서준원(롯데)과 김기훈(KIA)이 한숨 쉬어간다.
청소년 대표 출신 서준원과 김기훈은 입단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름 앞에 '1군 즉시 전력감' 또는 '신인왕 후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서준원은 롯데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특급 신인.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앞세워 자신있게 승부하는 그는 '미스터 제로' 임창용(은퇴)을 연상케 한다. 임창용처럼 더 빠른 공을 던지기 위해 팔 각도를 올린 스리쿼터로도 던질 수 있다. 양상문 감독은 "서준원은 앞으로 롯데 마운드의 중심이 될 재목"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서준원(롯데)-김기훈(KIA)

서준원은 10차례 마운드에 올라 2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5.23. 서준원은 지난달 20일 사직 KT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퓨처스리그에서 2~3차례 등판한 뒤 1군에 복귀할 예정. 
양상문 감독은 "공을 던질때 쓰는 근육에 뭉침 증세가 있어 휴식을 주기로 했다. 본인 스스로 아마추어 시절과 비교해 체력적으로 더 힘들어 했지만 배짱있는 친구라 1군 선배들과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충분히 대결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제2의 류현진'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김기훈은 7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2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6.84. 1일 광주 삼성전 선발 투수로 나선 김기훈은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고배를 마셨다. 
김기태 감독은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줄 생각이었는데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나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에서도 예전에 비해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김기훈은 퓨처스리그에서도 등판 주기를 맞춰 던질 것이다. 일단 열흘 정도 빠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단 후 앞만 보고 달렸던 서준원과 김기훈에게 1군 엔트리 말소는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기회다. 컨디션을 회복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특급 신인 듀오' 서준원과 김기훈이 1군 복귀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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