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자신을 둘러싼 성형 의혹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병 치료로 인해 외모가 변한 것이지 수술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유리는 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3년 전부터 갑상샘 항진증을 앓았다. 제가 성형은 안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유리는 “그 병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많다. 저 같은 경우는 최악의, 운이 나쁜 케이스였다. 약으로 치료가 안 되는 병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수술을 했고 저는 지금 갑상선이 없다”면서 현 상태를 덧붙였다.

서유리가 받은 안와감압술은 눈 주위의 뼈와 지방 조직을 제거해 안와의 공간을 넓히는 수술이다. 서유리는 “눈을 찢어서 뽑아내고 그 안에 차 있는 염증을 제거한 뒤 다시 넣었다”며 “이 수술을 4차례나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큰 수술이다. 총 4번을 했다”며 “제가 3년 정도 투병 생활을 하고 완치가 돼서 돌아오면 ‘고생했다’고 격려해주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너 고쳤잖아?’라는 반응에 상처 받고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성형의혹을 불러 일으킨 SNS 사진에 대해서는 “보상심리로 저런 사진들을 올렸던 것이다. 오늘로써 모든 의문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08년 성우로 데뷔한 서유리는 햇수로 데뷔 12년차를 맞이했다. 기본적으로 까랑까랑하며 성숙미 넘치는 섹시한 목소리가 특징으로, 그 음색에 걸맞게 영웅이나 여신 연기에 특화돼 있지만 소년이나 소녀, 할머니 역할도 소화를 잘 해낼 정도로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편이다.

서유리는 “성우도 연기자기 때문에 오디션을 봐야만 하는 운명이다”라고 했다. 그는 클라이언트들이 원하는 목소리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물 소리는 물론이고, 밥솥, 스마트폰 목소리 등 못하는 분야가 없다고. 무엇보다 ‘세포 분열’ 소리까지 도전했었다고 한다. “사실 세포 분열 소리는 못 들어봐서 상상으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휴대전화 속 목소리도 1년 동안 하루 4~5시간씩 주 5일에 걸쳐 녹음했다고 한다.
서유리는 2000년대에 데뷔한 성우들 가운데 시청자들도 얼굴을 알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성우에 속한다.
이어 서유리는 “제가 좀 나이가 있지 않나. 제가 만나는 분들도 좀 나이가 있다 보니까 피지컬이 떨어진다. 게임하는 피지컬이(웃음). 손이 느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서유리는 이날 방송에서 남자친구가 있다고 열애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게임에 대해 언급하던 중 남자친구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밝힌 것. 게임을 좋아하는 비연예인 남자친구라고 털어놨다. 그녀는 게임을 15시간씩 해도 웃으면서 이해해줄 수 있는 남자가 좋다며 “전화할 때 전투 중이면 끊어줄 수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자신만의 독특한 이상형을 고백했다.
현재 교제 중인 그녀는 “만난 지 얼마 안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예계에 계신 분이 아니면 직장에 다니는 것이냐’라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watch@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