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KIA, 고비 만났다...상위팀과 지옥의 9연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5.03 13: 03

한 숨을 돌린 KIA 타이거즈가 최대의 고비를 만났다. 
KIA는 이번 주중 삼성과의 광주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올들어 세 번째 위닝시리즈였다. 9연패를 벗어난 이후 첫 위닝시리즈를 낚아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투타에서 좋은 흐름이 생기고 있어 고무적이다. 그러나 3일부터 상위권 팀들 상대로 부담스러운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당장 3일부터 4위 NC와 창원에서 주말 3연전에 나선다. 다음주는 서울로 이동해 잠실에서 두산과 3연전을 갖는다. 이어 주말에는 광주에서 SK와 3경기를 벌인다. 2일 현재 SK와 두산은 승차 없이 1위와 3위이다. NC는 1경기차 4위이다. 사실상 세 팀이 공동 선두나 다름없는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반기 최대의 승부처라고 볼 수 있다. KIA는 갈 길이 멀다. 11승20패1무, 적자가 9개나 된다. 적자를 메우려면 연승이 필요하다. 그러나 최강의 세 팀과 지옥의 승부를 벌여야 한다. 최대 목표는 5승, 아니면 4승만 해도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세 팀들도 약체 KIA를 상대로 승수를 쌓으려 덤벼들 것으로 보여 쉽지 않는 싸움이다. 
다만 KIA가 좋은 흐름을 탔다는 점에서 반전의 가능성도 있다. 터너와 양현종이 호투를 펼치며 각각 첫 승을 따냈다. 터너는 4월 30일 삼성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양현종은 2일 삼성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의 역투를 했다. 지각 첫 승을 거두면서 선발진의 정상화 가능성을 높였다. 
나머지 선발들의 힘에 달렸다. 조 윌랜드가 3일 경기에 등판하고 홍건희, 터너로 이어진다. 다음주는 2군으로 내려간 김기훈 대신 새로운 5선발 투수가 진입한다. 전상현과 2군의 양승철, 강이준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홍건희와 5선발투수가 얼마나 힘을 내느냐가 중요하다. 첫 승을 거둔 터너와 양현종이 강팀들을 상대로 위력을 이어가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타선은 최형우, 안치홍, 김주찬 등 베테랑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형우는 최근 10경기에서 3할8푼2리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진했던 김주찬도 삼성과의 3경기에서 5안타를 터트렸고 안치홍도 10경기에서 3할1푼4리, 8타점을 수확했다. 이명기와 김선빈도 집중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9연패의 불씨를 제공했던 불펜의 힘이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타선이 살아난 만큼 중반까지는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결국은 불펜투수들이 강팀들을 후반승부를 팽팽하게 전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강팀들을 만나 쉽게 물러서지 않는 면모도 있었다. 과연 반등과 추락의 갈림길에 선 KIA가 어떤 성적표를 받을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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