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이 거짓말에 대해 사과했다. 마약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긴급 기자회견을 했던 만큼 거짓말의 논란은 여전히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는 중. 신뢰가 무너지면서 소속사와 계약 해지, 팬들의 마지막 편지까지 주변인들도 등을 돌렸다. 한때 합류스타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던 그는 초라하게 유치장에서 이동했다.
박유천은 3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앞에서 취재진 앞에 선 가운데, “거짓말을 하게 돼서 그 부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하고 싶었다. 깊이 반성하고 있고 제가 제가 벌 받아야 될 부분은 벌 받고 반성하면서 살겠다. 너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유천은 올해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구매하고 이후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유천의 마약 투약 의혹은 전 연인이었던 황하나로부터 시작됐다. 황하나가 과거 마약 투약 혐의에도 소환 조사를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황하나는 “남성 연예인 A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박유천은 지난달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 그가 직접 취재진 앞에 나서기 전까지 A씨가 박유천이라는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직접 본인이 나서 연예계 생활까지 걸고 혐의를 부인했던 만큼 그의 주장을 신중히 바라보는 입장이 많았다.
지난달 17일에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만큼 결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지난달 26일 결국 구속됐고 박유천은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오래 몸 담고 있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과의 신뢰를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며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역시 사임했다. 다만 현재 황하나와 박유천은 마약 투약의 책임과 관련해서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줄곧 혐의를 부인하다 뒤늦게 인정하고 반성한 입장 번복이 양형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영상] 최재현 기자 hyun30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