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석' 박진영이 말한 #첫주연 #연기돌 #키스신 #갓세븐 (종합)[인터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5.03 11: 57

갓세븐의 진영이 배우 박진영으로 또 다른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박진영은 3일 오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종영 인터뷰에서 첫 주연을 맡은 소감부터 아이돌과 배우로서의 마음가짐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진영은 극 중 상대방과 신체를 접촉하면 그 사람이 가진 강렬한 기억의 잔상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진  이안 역을 맡아 톡톡 튀는 로맨스부터 깊은 감정연기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푸른 바다의 전설’, 영화 ‘눈발’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연기 경험을 쌓은 진영은 이번 작품으로 첫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았다. 그는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것을 가장 크게 느꼈고 기존에 선배님들이 얼마나 잘 하시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도 뭔가 주변에 선배님들과 감독님과 작가님이 도와주셔서 끝까지 갈 수 있었다. 중간에 왜이렇게 아쉬운 점이 스스로 많지 고민하던 찰나에 감독님과 이야기하며 다시 캐릭터를 잡아나가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처음에는 발랄한 로맨스에서 후반부에는 어두운 장르물 분위기가 부각되었던 바, 변화를 연기하는 것이 힘들진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감독님께서 극 시작때부터 후반부로 가면 많이 다크해질거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생각을 하고 있어서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그래도 감정적인 면에서는 많이 울기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해야 해서 쉬운 작업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사실 이런 극들을 보면 기존에 쉽게 겪지 못하는 것이지 않나. 그런 걸 촬영할 때면 참고가 되는 드라마, 영화를 찾아본다거나 했다. 완전히 다른 작품이기는 하지만 극 중 친한 누나도 죽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것이 친했던 형에게 책임이 있고 그런 점이 극적이라고 생각해서 '악마를 보았다'나 어둡다는 영화를 찾아본 것 같다. 스토리와 감정선은 다르지만 충격 면에서는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상대역이었던 신예은과는 같은 소속사로 호흡을 맞추며 ‘사탕 커플’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풋풋한 키스신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감독님께 많이 혼났다. 어색하다고 말을 하셔서 감독님이 시키는대로 했다. 그래서 잘나왔지 않았나 싶다"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
아이돌에게 애정씬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터. 박진영은 "우리 팬들은 오빠의 비즈니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명 마음 아픈 팬들도 있겠지만 하나의 작품이기 때문에 팬분들이 이해해주시는 지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다른 면에서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더 노력했던 것도 있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한 질문에는 "누가 봐도 팬 같은데 '나 처음보는데 얘 괜찮은데' 그런 댓글. 아이디가 막 제 생일 되어 있고 하더라. 그래도 팬들 응원이 너무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배우 박진영이기 이전에 갓세븐에서 뛰어난 보컬실력과 작사 작곡 능력을 발휘하던 아이돌 멤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진영은 아이돌과 배우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모르겠다. 아직은 제가 어려서 그런지 그렇다 할 다른 점을 찾지는 못했다. 가수에서도 열심히 해야하는 아이인 것 같고, 연차가 높다고 열심히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둘다 아마추어다 보니까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답했다.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직은 어색하다는 진영은 "배우라는 말이 아직은 어색한 느낌이 있기는 했다. 나중에 열심히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맞는 옷이 되어가지 않을까 싶다"며 "무대 위에서는 온전한 저로 표현되는 것과 카메라 앞에서는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내뱉는 것이 기 때문에 그런 점이 재미있는 것 같다. 일을 하다보면 보이는 것도 한정적이게 되니까 연기를 할 때면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는 것이 재미있는 것 같다. 앨범도 새로운 작업을 하지만 저로서의 시작인데 극은 다른 사람의 시작이니까 그런 점이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똑같은 선상으로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발전이 아닌가 싶다. 여러 선배님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저도 그 길을 따라가다보면 배우 타이틀이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걸 생각하기에는 아직 제가 부족한 것 같아서 그걸 깨겠다 보다 이걸 소화를 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며 "두 가지 병행했던 선배들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다시 느꼈다. 저도 갓세븐도 하면서 드라마를 하다보니까 둘 다 피해 안가려고 최대한 노력했던 것 같다. 임시완 선배님도 계시고 도경수 선배님, 이준 선배님, 윤두준 선배님, 박형식 선배님, 준호 형 등 너무 잘하시는 선배님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같은 소속사 선배인 준호가 조언을 해줬다며 "준호 형이랑 연락을 하면서 어렵다고 하니까 8~9부 이후에 캐릭터에 변환점이 생길거다 그걸 고민해서 하면 좋을 거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고 역시 형이라고 답장했다. '자백'도 봤다. 형은 너무 잘하시니까"라고 돈독한 선후배 우정을 드러냈다. 
드라마를 마친 진영은 갓세븐으로 팬들을 찾아올 예정. 그는 "갓세븐이 5월에 앨범이 나온다. 6월부터 월드투어가 있어서 갓세븐 활동에 주력할 것 같고 차기작은 이야기 된 게 전혀 없어서 앨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멤버들이 드라마를 보고 많이 놀렸다며 "멤버들이 많이 놀린다. 제이비 형이라 유겸이가 특히 많이 놀렸다. 그래도 멤버들이 봤다는 것이 고맙고 멤버들이 커피차를 다 보내줘서 현장에서 어깨가 올라갔다"고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진영은 듣고 싶은 수식어에 대한 질문에 "다음이 기다려지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고 그 전에 먼저 더 알려지는 게 먼저니까 더 열심히 해야죠"라고 각오를 다졌다. /mk3244@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