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만 하면 '연말'에 알아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구해줘 홈즈'에 '나 혼자 산다'까지, 코미디언 박나래가 연말 시상식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 홀에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MC를 맡은 박나래와 김숙,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이윤화 PD, 이경원 PD가 참석했다.
'구해줘 홈즈'는 연예인 출연자들이 '복' 팀과 '덕' 팀으로 나뉘어 의뢰인의 집을 대신 찾아주는 예능이다. 최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 인근의 '쪽방'부터 경기도 용인시의 고급 '타운하우스'까지 다양한 부동산 매물을 선보이는 볼거리와 의뢰인들의 현실적인 집 찾기 조건, 스타들의 대리만족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사진=MBC 제공] '구해줘 홈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나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03/201905031532771866_5ccbe9c0648af.jpg)
특히 박나래와 김숙은 각각 '복' 팀과 '덕' 팀의 팀장을 맡아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방송가 대세로 손꼽히는 입담꾼인 데다가, 합친 자취 경력만 40년에 달하는 '이사 고수'들로 남다른 노하우도 전수하는 중이다. 이에 힘입어 '구해줘 홈즈'는 일요일 심야 시간대에 방송된다는 편성상 악조건을 딛고 최근 5주 연속 수도권 2049 시청률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에 '구해줘 홈즈' 기자간담회에서도 박나래와 김숙의 '케미'를 묻는 질문과 두 사람에 대한 두 PD의 높은 만족감이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박나래는 '구해줘 홈즈'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김숙과의 '티키타카' 호흡을 비롯해 매물을 찾아 소개하는 눈썰미도 수준급이기 때문. 또 다른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도 진행자 노릇을 도맡아 물 오른 입담과 진행 솜씨가 '구해줘 홈즈'에서도 안정감과 재미를 선사한다는 평이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박나래가 지난해 '2018 MBC 방송연예대상'의 대상, 지난 1일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의 TV부문 여자 예능상에서 석패한 것을 두고 안타까움이 쇄도했던 터. 그는 벌써부터 올해 MBC '연예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사진=MBC 제공] '구해줘 홈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나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03/201905031532771866_5ccbe9c0c927e.jpg)
이와 관련 박나래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무슨 복이 있어서 'MBC의 딸'로 태어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 혼자 산다'를 시청자 분들이 꾸준히 사랑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한데, '구해줘 홈즈'도 섭외해주시고 또 시청률도 잘 나오고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3일) 이 자리에 MBC 예능 본부장님도 자리해주셨다"며 "(상에 관해서는) 본부장님께 질문해야 할 것 같다. 저는 말을 아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들이 지금처럼만 꾸준히 잘 되고, 또 제가 열심히만 하면 '연말'에 다들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과 놀라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무엇보다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는 남은 멤버들이 똘똘 뭉쳐서 아쉬운 대로 우리끼리 잘 달려가고 있다"며 꾸준한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회원님들이 돌아올 자리도 항상 남겨두고 있다"며 "돌아오신다면 자리는 항상 비워둘 테니 와주시면 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MBC 제공] '구해줘 홈즈'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는 박나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03/201905031532771866_5ccbe9c117dc8.jpg)
이처럼 '구해줘 홈즈'에 '나 혼자 산다'까지 박나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 PD들도 이러한 관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윤화 PD는 "저희가 게스트들을 섭외할 때 박나래 씨와 김숙 씨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두 분의 인맥을 동원하기도 하고, 섭외가 어려운 분들께는 '박나래, 김숙과 같이 방송해 달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경원 PD는 "제가 봐도 저희 출연진이 정말 스케줄이 많아서 시간에 쫓기고,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목도 아플 때가 있다. 그런데도 저희 방송에서 성심성의껏, 정말 재미있게 열심히 해주신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그는 "그런 부분을 보시는 분들이 더 예쁘게 봐주셔서 오랫동안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MBC 제공] '구해줘 홈즈'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는 박나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03/201905031532771866_5ccbe9c15f2e0.jpg)
박나래는 뜨거운 관심에 어쩔 줄 몰라하며 웃는가 하면, 기자간담회 내내 "부끄럽지만"으로 운을 떼며 겸손을 표현했다. 그는 기자간담회 말미 "제목은 '구해줘 홈즈'지만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인 것 같다. 사람 냄새가 나는 프로그램이고 이걸 보면서 '저 사람은 저렇게 사는구나, 이렇게 사는구나'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있겠더라. 다양한 집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과연 박나래가 '구해줘 홈즈'를 통해 들려줄 이야기와 '나 혼자 산다'를 이끌어가는 데에 대한 관심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그의 '연말'에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