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보호장갑 사줄게", 호미페 "No, I'm Okay" [현장 토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5.03 16: 36

김태형 두산 감독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사구에 가슴이 철렁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1일 한화전에서 손에 사구를 맞고 쓰러졌다. 큰 부상이 우려됐으나 다행히 단순 타박상으로 2일 한화전에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김 감독을 비롯한 두산 관계자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뜩이나 정수빈의 사구 이탈로 전력이 약해져 홈런, 타점 선두권인 페르난데스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면 큰 공백이 생겼을 터.  
3일 김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LG전을 앞두고 "페르난데스가 손이 나가다가 뒤로 피하면서 맞아서 충격이 덜 한 것 같다"고 안도하며 "원래 타격 스타일이 손이 앞으로 많이 나가서 기다리는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3일 오후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의 앞서 양팀 훈련 시간이 진행됐다. 두산 정경배 코치와 페르난데스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youngrae@osen.co.kr

메이저리그에는 타자들의 사구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손에도 보호장구를 착용하기도 한다. 이 얘기를 들은 김 감독은 "선수가 필요하다면 얼른 사줘야지, 돈이 얼마나 필요해도 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때마침 페르난데스가 훈련 도중 더그아웃 앞을 지나가자, 김 감독은 잠깐 불러 세웠다. 김 감독은 통역을 통해 "보호장갑 필요해? 내가 사줄께, 말만 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싱글싱글 웃으며 "괜찮다. 필요없다"고 손가락을 내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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