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최강 승부사를 가리는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에 축구월드컵 조추첨 방식이 도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9일 UMB(세계캐롬연맹)와 KBF(대한당구연맹) 주최로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이하 서바이벌 3C)’ 대회가 오는 8일 조 추첨에 나선다.
서바이벌 3C는 국내 동호인들 즐기는 ‘죽방’, ‘즉석’ 등으로 불리는 경기를 대회에 맞게 수정한 대회다. 세계랭킹 1~20위, 와일드카드 4명 등 총 24명이 초청돼 3억 원에 육박하는 총상금을 걸고 벌이는 3쿠션 최고 대회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두 명이 아니라 4명이 한 번에 경기를 치러 더욱 쫄깃한 긴장감을 주고 있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03/201905031624777474_5ccc0ad107518.jpeg)
대회 주관사인 코줌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번 4번째 대회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조 추첨을 진행한다. 기존에는 Z시스템(세계랭킹 기준) 방식으로 자동으로 6개조 2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1-12-13-24위,...6-7-18-19위가 한 조에 묶이는 형식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회 전날 출전 선수들이 직접 추첨으로 조를 정하게 된다. 1~6위가 A그룹, 7~12위가 B그룹, 13~18위가 C그룹, 19~24위가 D그룹이 돼 각조마다 A~D조 선수가 6개조에 골고루 배치될 예정이다. 마치 축구월드컵의 조 추첨 방식이다.
서바이벌 3C는 첫날 예선에서 각 조 1, 2위가 본선(16강)에 진출하고, 남은 4자리를 두고 남은 12명의 선수들이 패자부활전으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본선에 오른 16명의 선수는 다시 4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르게 되고 각 조 1, 2위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최종적으로 4명의 선수가 결승전을 치러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서바이벌 3C는 작년 7월 열린 첫 대회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정상에 올랐고, 2회 대회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3회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4대 천왕'의 위엄을 보인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