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정승원이 에이스 세징야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대구FC의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대구는 3일 밤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38분 터진 정승원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는 리그 6경기(4승 2무) 무패행진과 함께 3연승을 이어가며 잠시 3위로 올라섰다.
대구의 화두는 세징야의 빈 자리를 메우는 것이었다. 세징야는 앞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세징야의 자리에 정승원을 배치하며 믿음을 보냈다.

정승원은 3-4-3 전형서 에드가와 김대원의 아래에 위치해 세징야의 역할을 대신했다. 수비적인 공헌도가 높았지만 공격적으론 세징야의 날카로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듯했다.
공격의 핵을 잃은 대구도 후반 막판까지 역습 컬러를 찾지 못하며 표류했다. 김대원과 에드가가 전방서 고군분투했지만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상주의 수비적인 경기 운영도 대구의 공격 작업을 더디게 만들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종료 7분을 남기고 극적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에드가의 헤딩 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배후를 침투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굳게 닫혀있던 상주의 골문을 열었다. 2경기 연속골.
대구는 정승원의 결승골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만여 명에 가까운 홈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다./dolyng@osen.co.kr

[사진] 대구=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