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볶음탕+삼겹살"..'스페인하숙' 차승원X유해진X배정남, 역대급 직원 회식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5.03 22: 56

'스페인 하숙' 출연진이 손님 없는 알베르게에서 직원 회식을 벌였다. 닭볶음탕에 삼겹살까지 역대급 메뉴들이 쏟아졌다.
3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에서는 배우 차승원, 배정남, 유해진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알베르게 운영기가 그려졌다. 
알베르게 운영 7일 차, 이날 '스페인 하숙'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유독 조용했다. 알베르게는 물론 마을 광장에도 사람들이 없었다. 동키 서비스를 이용해 일찌감치 도착했던 캐리어가 있었으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아 의문만 남겼을 정도였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스페인 하숙' 방송화면

이 가운데 차승원은 배정남과 함께 스페인 닭을 잔뜩 샀다. 스페인 닭은 한국산보다 매우 커 셰프인 차승원마저 놀라게 했다. 단 4마리만 손질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이 어마어마했을 정도. 차승원은 "먹기 나름인데 이 정도면 한 25인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닭 껍질까지 손질하며 열성적으로 요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후 4시가 지나도록 순례자들은 단 한 명도 오지 않았다. 결국 유해진은 순례자들을 찾아 마을 광장까지 나갔다. 그는 1시간을 기다렸으나 순례자는커녕 지나가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는 심란한 마음으로 알베르게로 돌아왔고 견과류를 먹으며 마음을 달랬다. 급기야 그는 텅 빈 알베르게 마당을 자전거로 돌며 소리를 질렀다. 
부엌에서 유해진의 소리를 듣던 차승원은 "왜 저래?"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러나 차승원도 심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애써 산 닭은 물론 닭볶음탕을 위해 새로 산 대형 냄비까지 쓸모없게 됐기 때문. 그는 "진짜 우리끼리 회식할 것 같다. 기분상 그렇다"며 "좋지, 뭐"라고 덧붙였다. 
3시간에 걸친 닭볶음탕 준비가 끝나도록 순례자는 도착하지 않았다. 유해진과 차승원, 배정남은 번갈아 입구를 살피며 알베르게를 배회했고 한숨을 쉬었다. 
저녁 시간이 다 되도록 결국 손님이 오지 않자 차승원은 "우리 그때 사온 돼지고기도 굽자"며 삼겹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고, 배정남은 평소 장 보던 가게에서 부족한 양파를 사며 상추를 선물로 받기까지 했다. 
본격적인 회식 분위기에 세 사람은 흥이 오르기 시작했다. 배정남은 "오늘 제대로다"라며 감탄했고, 유해진은 음악까지 틀며 직원 회식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이케요’에서 호흡한 박 과장을 직원 회식에 초대했다. 식탁도 부엌 한쪽에 있는 작은 식탁이 아닌 투숙객들이 이용하는 널찍한 다이닝룸 식탁을 이용했다.
직원 회식에서도 차승원의 음식 맛은 훌륭했다. 배정남은 "간이 죽인다. 국물이 장난 아니다"며 만족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이 기간에 제일 잘 먹는 것 같다"고까지 말했다. 
또한 푸짐한 닭볶음탕을 스태프 용으로도 나눠 먹었다. 삼시 세끼 스페인 식사만 하던 제작진은 차승원 표 음식을 통해 오랜만에 한식을 맛봤다. 차승원은 "싹 가져갔다. 그래서 내가 안 그래도 며칠 전부터 김치찌개도 그렇고 카레라이스도 그렇고 조금씩 많이 만들었던 거다"라며 뿌듯함을 표했다. 
그런가 하면 직원 회식마저 끝난 저녁 8시를 넘긴 시간, 드디어 이날의 첫 손님이 등장했다. 스페인에서 숙박업을 운영하고 있던 그는 새벽 2시부터 쉬지 않고 100km를 걸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앞선 직원 회식으로 인해 모든 식재료가 떨어진 상황. 차승원은 급하게 냉장고를 털어 김치볶음밥과 달걀국, 직원용 식사로 만들어둔 햄버거 스테이크를 차려냈다. 30분 만에 만든 식사였으나 푸짐한 양이 임금님 식사를 가늠케 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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