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하프피칭' 박세웅, "빠른 복귀보다 완벽한 복귀가 중요"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5.04 09: 07

“공을 던지는 게 한결 편해졌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며 성공적인 복귀를 기대케 했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박세웅은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을 거쳐 3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첫 하프 피칭을 소화했다. 투구수는 30개. 가볍게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력투구를 떠나 공을 던진 것 자체가 의미 있었다. 

박세웅 / eastsea@osen.co.kr

통증 재발이 없다면 몇 차례 하프 피칭 이후 포수를 앉혀 놓고 던지는 불펜 피칭, 타자를 세워두고 상대하는 라이브 피칭을 거쳐 실전 경기에 들어가는 일정이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박세웅의 복귀 시기를 못박지 않고 차근차근 재활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하프 피칭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난 박세웅은 “하프 피칭을 소화하기까지 큰 문제가 없었다. 느낌이 좋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다는 게 가장 만족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흔히 재활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외롭고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다. 야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수술대에 오른 그는 강영식 잔류군 재활 코치, 윤여훈 잔류군 트레이닝 코치, 박진형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강영식 코치님과 윤여훈 코치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진형이형과 함께 재활 과정을 밟으며 서로 의지가 되는 부분이 많다”.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은 삐걱거리고 있다. 그럴 때마다 박세웅이 더욱 그리워진다. 최동원, 염종석에 이어 롯데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다면 반등할 수 있다.
이에 박세웅은 “이제 막 하프 피칭을 소화한 만큼 복귀 시점을 운운하는 건 이르다고 생각한다. 빠른 복귀도 좋지만 완벽한 복귀가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많이 서둘렀던 것 같다. 좀 더 잘 만들어 올라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렇기에 완벽하게 준비하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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