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수호신 데 헤아, 연이은 실수에도 동료들 신뢰는 굳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5.04 07: 4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최근 잇따른 실수로 도마에 오른 동료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감쌌다.
맨유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첼시와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서 선제골을 넣고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맨유는 이날 무승부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승점 65로 6위에 그치며 4위권 진입이 어려워졌다.
데 헤아는 전반 43분 마르코스 알론소의 동점골에 빌미를 제공했다. 안토니오 뤼디거의 중거리 슈팅을 제대로 펀칭하지 못해 알론소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맨체스터 지역지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데 헤아에게 최저 평점인 2를 주며 “또 다른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 지난 2달 돌안 비난받을 만한 9골이 있었다. 맨유서 첫 6개월을 보낸 이후 최악의 폼”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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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은 하나같이 데 헤아를 감쌌다. 같은 스페인 출신의 안데르 에레라는 4일 미국 블리처리포트를 통해 “데 헤아는 스스로 많이 실망했다. 실수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데 헤아도 마찬가지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에게 정말 많은 승점을 안겨준 중요한 선수다. 7~8년간 최고의 선수였다. 남은 2경기도 우리를 잘 도와줄 것”이라며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에레라는 “정신력이 매우 강한 선수다. 축구의 일부로 일어날 수 있는 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는 실수해도 해결할 선수가 있다. 하지만 골키퍼는 득점과 연결되기에 어렵다. 골키퍼가 어려운 포지션인 이유”라며 감쌌다.
또 다른 스페인 출신 후안 마타는 “내게 데 헤아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 언제나 환상적인 활약을 했다. 몇 년 동안 최고의 선수였다. 우리를 수많은 위기서 구했다”며 "데 헤아를 100% 신뢰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실수한다. 골키퍼가 실수하면 실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포지션이다. 데 헤아는 많은 실점을 막아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와 동료, 코칭스태프 모두 그를 믿는다”고 굳건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네마냐 마티치도 “선수들은 매 경기 실수한다. 실수를 저지른 선수가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면 모두가 더 많은 얘기를 한다”며 “데헤아의 커리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고 향후 몇 년간도 계속 그럴 것이다. 그가 우리 팀에 있어 정말 기쁘다"고 엄지를 세웠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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