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우승 경쟁에 나선 리버풀이 자신들의 전임 감독들에게 마지막 기대를 건다.
36경기 28승 7무 1패로 승점 91점 그런데 2위. 리그 잔여 2경기를 앞두고 있는 리버풀의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성적표다.
맨체스터 시티(승점 92점)와 1점 뒤진 리버풀은 엎치락 뒷치락하며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리버풀의 이번 시즌 리그 유일한 1패가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1-2로 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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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역대급 승점인 91점으로 2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 자체가 억울할 수도 있다. 이미 EPL 역대 최다 승점 2위를 확정지은 상태다.
다른 빅리그의 경우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가 승점 89점, 스페인 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는 승점 83점,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는 승점 84점으로 조기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과 맨시티 양 팀 모두 2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따라서 리버풀의 자력 우승 가능성은 없다. 어떻게든 자신은 모든 경기서 이기고, 맨시티가 미끄러지기를 기원해야 한다.
리버풀은 37라운드 뉴캐슬 원정 - 38라운드 울버햄튼 홈, 맨시티는 37 라운드 레스터 시티 홈 - 38라운드 브라이튼 원정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운명의 장난이랄까. 양 팀이 37라운드에 대적하는 뉴캐슬-레스터는 모두 리버풀과 묘한 인연이 있는 팀이다. 바로 리버풀의 전임 감독인 라파 베니테즈(뉴캐슬)와 브랜든 로저스(레스터)의 존재다.
베니테즈와 로저스 두 감독 모두 과거 리버풀을 이끌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두 감독은 모두 과거 리버풀의 첫 리그 우승에 도전했으나 모두 2위(베니테즈 2008-2009 시즌, 로저스 2013-2014 시즌)에 머무른 바 있다.
리버풀은 전임 감독들에게 내심 기대를 걸수 밖에 없는 처지다. 뉴캐슬 원정서 승리하고, 레스터가 맨시티를 잡아주기를 기원해야 한다.
반면 베니테스와 로저스 두 감독은 모두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리버풀과 만나는 베니테스 감독은 "프로답게 우리의 일을 할 것이다. 홈팬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걸로 끝이다"고 선을 그었다.
레스터의 로저스 감독은 "우승 경쟁은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다. 단지 우리를 위해 경기에 집중하겠다. 다음 시즌을 위한 성과가 필요하다. 맨시티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운명의 37라운드. 리버풀의 전임 감독들은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힘을 줄까. 아니면 자신들에 이어 다시 한 번 리버풀의 우승 징크스를 연장시킬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