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선호가 꿈이었던 아이돌 데뷔를 위해 연습생들과 트레이너들 앞에 섰다. 배우로서 주연을 꿰찼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아이돌 데뷔’라는 꿈이 가득했다. 10년 6개월을 기다린 박선호가 '프로듀스 X 101'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꿈을 이루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오후 첫 방송된 Mnet 새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에서는 글로벌 아이돌 데뷔라는 꿈을 위해 나아가는 연습생들의 레벨 테스트가 그려졌다.
연습생들의 면모는 다양했다. ‘아이돌 명가’로 불리는 소속사 연습생부터, 재도전하는 연습생, 연습 기간은 짧지만 푸른 꿈을 안고 ‘프로듀스 X 101’에 도전하는 개인 연습생 등 각자의 사연과 꿈을 가진 연습생들이 끼와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무대를 꾸몄다.

이 가운데 낯익은 이름이 등장했다. 배우 박선호였다. 박선호는 2014년 드라마 ‘황금무지개’를 통해 데뷔한 뒤 ‘연애세포’, ‘빛나거나 미치거나’, ‘막돼먹은 영애씨’, ‘병원선’, ‘시를 잊은 그대에게’, ‘최고의 치킨’ 등에 출연했다.
조연부터 차근차근 성장하며 최근에는 주연까지 꿰찬 박선호였기에 그의 등장에 모두가 궁금증이 높아졌다. ‘프로듀스 X 101’ 국민 프로듀서 대표 이동욱은 “연기를 하는데 작품에서 주인공을 했다. 운이 좋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실력도 있었는데 아이돌이 또 하고 싶은 이유는 뭐냐”고 물었다.
박선호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돌을 시작으로 꿈을 키웠다”고 말했고, 소유는 “나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먼저 있었던 친구다”고 설명했다.
알고보니 박선호는 2008년부터 6년 동안 연습생으로 아이돌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데뷔 준비를 하다가도 막바지에 자꾸 탈락했다. 두 번을 탈락한 박선호는 깊은 고민을 하게 됐고, ‘나만 하고 싶어 하는 일이구나, 내가 욕심 부리는거구나’라며 배우로 전향하게 됐다. 그러면서도 음악 프로그램을 보거나 아이돌의 콘서트, 무대를 보면 접어뒀던 꿈이 다시 타올라 ‘프로듀스 X 101’에 지원하게 됐다.
누구보다 박선호의 마음과 고생을 알고 있는 소유와 권재승은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권재승은 박선호가 무대를 꾸미기 전부터 “못 볼 것 같다. 나는 진짜 친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선호는 ‘유스’를 선곡해 레벨 테스트 무대를 꾸몄다. 깔끔한 춤선과 안정적인 보컬이 돋보였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도 연습을 계속 해왔다 해도 믿을 정도의 퍼포먼스와 여유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박선호는 갑작스럽게 노래를 해보라는 제안에도 숨을 고르고 수준급 보컬 실력을 뽐냈다.
트레이너들은 박선호의 간절한 마음과 의지, 그리고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박선호는 B등급을 받았고,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하는 기회를 얻었다. 박선호는 “내게는 정말 값진 소중한 기회가 될 것 같다.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배우로 활동하면서 아이돌에 도전하기 때문에 좋지 않은 시선이 있을 수 있고, 자칫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많을 수도 있는 도전이었다. 하지만 김선호는 10년 6개월 동안 바라봤고, 잠시 접었어야 했던 꿈을 위해 무대에 섰다. 그리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다른 연습생들도, 트레이너도, 시청자들도 뭉클하게 바라봤던 박선호의 무대에 응원과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