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이 1경기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지만 부진했다.
오승환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2실점 하면서 팀의 추격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콜로라도와 애리조나는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으며 1점차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콜로라도가 4-7로 뒤진 6회말, 2점을 추가하며 6-7로 애리조나를 바짝 추격한 상황. 곧바로 이어진 7회초에 오승환은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한 타자는 이날 홈런이 있는 아담 존스. 오승환은 1-2 유리한 카운트로 승부를 이끌었지만 4구째 92.3마일(약 148km) 패스트볼이 공략당하며 중전안타를 허용,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결국 이어진 케텔 마르테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오승환은 고개를 숙였다.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마르테에게 던진 2구째 85.3마일(약 137km)의 체인지업이 완벽하게 공략 당하면서 이 타구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이 홈런으로 점수는 9-6까지 벌어지며 콜로라도의 추격 분위기가 가라앉게 됐다.
이후 이어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데이비드 페랄타-크리스티안 워커를 삼진 1개 포함, 범타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최근 등판이었던 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1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여 완벽하게 막아내며 시즌 2번째 홀드를 신고했던 오승환은 이날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6.17을 기록하고 있던 평균자책점이 7.11까지 상승한 오승환은 8회초 채드 베티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luck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