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2실점’ 오승환 투런포 허용, 팀은 9-10 패배(종합)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5.04 13: 12

[OSEN=허행운 인턴기자]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이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하며 콜로라도가 무너졌다.
콜로라도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맞대결에서 9-10으로 패했다. 오승환은 7회초 구원등판 했지만 2실점하며 부진했다.
오승환은 6-7로 뒤진 7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한 타자는 이날 홈런이 있는 아담 존스. 오승환은 1-2 유리한 카운트로 승부를 이끌었지만 4구째 92.3마일(약 148km) 패스트볼이 공략당하며 중전안타를 허용,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결국 이어진 케텔 마르테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오승환은 고개를 숙였다.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마르테에게 던진 2구째 85.3마일(약 137km) 체인지업이 완벽하게 공략 당하면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이 홈런으로 점수는 9-6까지 벌어지며 콜로라도의 추격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후 이어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데이비드 페랄타-크리스티안 워커를 삼진 1개 포함, 범타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고 이어진 9회초 채드 베티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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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애리조나가 승리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먼저 앞서간 쪽은 애리조나였다. 1회 윌머 플로레스의 2타점 적시타와 3회 마르테의 시즌 8호 투런포로 4-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침묵하던 콜로라도가 4회 균형을 맞췄다. 1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실책으로 1점, 크리스 이아네타(1타점)와 가렛 햄슨(2타점)의 연속 적시타로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다시 애리조나가 5회 존스의 솔로포, 에스코바의 투런포로 7-4로 도망갔다. 콜로라도는 라이언 맥마혼의 투런으로 쫓아갔지만, 7회초 오승환이 마르테에게 다시 투런포를 내줬고 8회에도 야수 선택으로 1실점이 이어지며 10-6까지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맥마혼의 안타 이후 찰리 블랙몬이 투런포로 점수차를 2점으로 좁혔다. 이후 트레버 스토리(볼넷)-놀란 아레나도(안타)-다니엘 머피(볼넷)가 출루하며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데이비드 달의 땅볼에 1점을 추가하면서 9-10으로 애리조나 턱 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안 데스몬드-크리스 이아네타가 허무하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콜로라도의 추격은 여기서 멈췄고, 결국 패배했다.
애리조나는 각각 3안타와 총 7타점을 합작한 1,2,3번 타자 존스-마르테-에스코바의 활약에 힘입어 치열한 타격전 끝에 소중한 1승을 추가하게 됐다. 애리조나는 이 승리로 시즌 19승(13패)을 올렸고, 콜로라도는 18패(15승)를 기록하게 됐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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