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좌완 에이스 크리스 세일(30・보스턴 레드삭스)이 친정팀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세일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맞대결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세일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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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최근 경기였던 지난 2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7이닝 4실점(2자책), 올시즌 최다이닝 투구를 통해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린 세일은 이날 화이트삭스전에서 완벽한 피칭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1회부터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으며 출발했다. 2사 이후 J.D 마르티네즈(2루타)-잰더 보가츠(안타)가 판을 깔았고 라파엘 데버스가 시즌 마수걸이포를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하면서 세일에게 3점의 득점 지원을 안겼다.
든든한 점수를 등에 업은 세일은 이날 경기 초반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기는데 성공했다. 4회 2사 이후 요안 몬카다의 안타가 있었지만 포수 샌디 레온이 도루를 잡아주면서 세일을 도운 장면도 있었다.
이날 세일 피칭의 백미는 5회였다. 아웃카운트 없이 2루타-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상황. 세일은 이어진 세 타자를 단 12개의 공으로 삼진으로 모두 돌려세우는 멋진 ‘K-K-K’쇼를 보여주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위기를 넘긴 세일에게 보스턴 타선이 6회초, 마이클 차비스의 투런포와 무키 베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3점을 안겨주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고, 6회말까지 마운드를 지킨 세일은 104구(70S 34B)를 투구한 후, 히스 헴브리와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화이트삭스는 세일이 내려간 후인 8회말 1점을 추가하긴 했지만, 이미 어느 정도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시즌 15승(18패)을 기록했고, 세일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거둔 승리 이후에 첫 선발승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아울러 6.30의 평균자책점을 5.25로 낮추는데 성공하며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luck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