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2019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최대어’인 발렌티나 디우프(이탈리아)를 선택하는 등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모두 마무리됐다.
KOVO는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더블트리호텔에서 여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해, 2019~2020시즌 새롭게 뛸 외국인 선수들을 선발했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GC인삼공사는 사전평가 1위 발렌티나 디우프(26·이탈리아·203.5cm)를, GS칼텍스는 최장신 메레타 러츠(24·미국·2m6)를, 지난 시즌 2위 한국도로공사는 셰리단 앳킨슨(23·미국·1m96)을, 우승팀으로 가장 마지막 지명권을 얻은 흥국생명은 줄리아 파스구치(26·이탈리아·1m89)를 각각 지명했다.
![[사진] KOVO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04/201905041529778672_5ccd32d33ee7b.jpg)
전날(3일) 재계약에 합의한 어도라 어나이(23·IBK기업은행)와 밀라그로스 콜라(31·등록명 마야·현대건설)도 드래프트 현장에서 연봉 20만 달러에 사인을 했다.
각 구단은 대체로 지명에 만족한다는 소감을 남겼고, 선수들은 지명 및 재계약에 대한 기쁨과 함께 돌아올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란 각오를 함께 남겼다.
1순위 지명권으로 최대어를 선택한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1순위 지명권을 얻는다면 디우프를 지명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디우프도 한국에 오길 희망했던 것 같다. 실제 지명하게 되어서 기쁘다”며 “해외리그를 뛰면서 보여준 퍼포먼스와 경력, 기술, 노하우 등이 있다고 생각했다. 현장 모습이 아쉽긴 했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믿고 있다”며 디우프를 지명한 이유를 밝혔다.
1순위로 선택된 디우프는 “1순위로 지명이 될 줄 몰랐다”며 “기복이 없이 꾸준하게 잘 하고 싶다. 많이 이기고, 즐기고 싶다. 가장 중요한건, 꾸준하게 자신의 좋은 경기력을 같은 레벨로 꾸준하게 보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메레타 러츠를 선택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러츠를 지난해 트라이아웃 때부터 눈여겨봤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비해 기량적인 면에서 가장 발전을 많이 한 선수 중에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팀에서 조직력을 갖추는 훈련을 본인이 참고 소화해 낼 수 있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성실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며 선택 배경을 전했다.
러츠는 “정말 흥분된다. 솔직히 내가 선택받을 줄 몰랐다”며 “열광적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이 기대된다. 한국에서 좋은 운동선수가 될 것이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트라이아웃 첫 날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만약 1번 지명권을 얻게 되더라도 앳킨슨을 선택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생각대로 잘 된 거 같다. 데리고 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점프 높이나 파워 모두 굉장하다.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단점은 보완하겠다”면서 앳킨슨을 뽑은 이유와 기대치를 설명했다.
앳킨슨은 “아직 얼떨떨하다. 실감이 안 난다. 아는 선수들에게 한국도로공사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쁜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좋은 얘기만 들었기 때문에 지금 나는 믿기지 않는다. 팀에 합류해서 기쁘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파스쿠치를 지명한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지명 순위가 후순위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큰 선수를 뽑기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 나는 높이 배구가 아니라면 파스구치나 이재영처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고 파스쿠치를 다용도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스구치는 “나도 너무 행복하고 좋은 기회 잡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모국인 이탈리아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탈리아는 배구 여건이 정말 잘 되어 있는 나라지만 한국은 잘 되는 것을 넘어 모든 환경이 완벽하게 되어 있는 나라다. 공격 수비 환경이 모두 완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도전이 흥분되고 긴장된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